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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M 공개...연말 정식배포

그나저나 M은 무슨 디저트인가…머핀, M&M, 모나카?

(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구글이 28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I/O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모바일OS ‘안드로이드 M’을 공식 발표했다.

롤리팝 후속작 안드로이드M의 정식 디저트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은 전통적으로 디저트를 제품명에 사용해왔다. 일부에서는 ‘마카다미아넛’ , ‘모니카’, ‘마시멜로우’, ‘머핀’, ‘M&M’이라는 설도 있다. 안드로이드M은 올해 연말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는 개발자들만 설치 가능하다.

나우 온 탭

안드로이드M에서는 구글 나우의 활용도를 한층 개선했다. 우선 구글 나우를 사용하기 위해 과거에는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렸어야 했지만, 이제 홈 버튼을 길게 누르는 것으로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구글 나우는 이제 사용자의 상황과 그에 따른 맥락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예를 들어 렌트한 차량을 기름을 보충해 반납하기 위해 공항 근처의 주유소를 찾아준다. 혹은 어떤 노래를 듣고 있을 때 “OK 구글, 그녀는 어디 출신이야?”라고 말하면 그 노래를 부른 가수의 출신지를 검색해주는 식이다. 구글은 이를 ‘구글 온 탭(Google on Tap)’이라고 이름 붙였다.

‘구글 온 탭’은 또한 집으로 가는 지하철 막차 시간을 알려주고,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주변의 행사 정보를 알려주거나 혹은 주차장 위치를 알려주기도 한다. 나우온탭은 애플 시리를 겨냥한 음성 비서 서비스로 해석된다. 구글이 문맥을 강조한 것도 시리가 취약한 부분을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구글의 설명처럼 ‘나우온탭’이 얼마나 사용자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알아듣고, 그에 따른 정보를 보여줄 지 관심이 모이진다.

나우 온 탭은 사실상 구글 나우의 업그레이드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안드로이드 페이

구글은 안드로이드M과 함께 안드로이드 페이의 구체적인 윤곽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이미 올해 초 모바일 월드 콩글래스에서 언급이 있었던 만큼 일찌감치 어떤 그림으로 나올 것인가 관심이 모아진 부분이다.

우선 안드로이드 페이는 일종의 플랫폼으로 써드파티 앱 결제와 NFC를 기능을 사용해 오프라인 판매점 모두에서 쓸 수 있다. 기존 구글 월렛은 독립적인 모바일 지갑 앱이었지만, 안드로이드 페이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연동되는 것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또한 애플 페이나 삼성 페이와  마찬가지로 만약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기능이 있을 경우, 안드로이드 페이는 이를 활용해 본인 인증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월그린, 베스트바이 등 미국 내 70만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미국 내 70만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USB 타입-C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충전 규격에도 일대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M에서는 기존 마이크로 USB를 대체하는 USB 타입-C를 정식 지원하기 때문이다.

애플이 12인치 맥북에 채용해 화제를 모았던 USB 타입-C는 기존과 달리 양면으로 연결이 가능하며, 더 높은 대역폭과 송전량을 가진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애플은 USB 타입-C 단자를 맥북 충전에도 사용할 정도다.

단지 규격만 바뀐 것이 아니라 배터리 관리도 좀 더 개선된다. ‘프로젝트 도즈’로 이름붙여진 이 기능은 대기모드에서 소모 전력을 크게 줄여준다. 가령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장시간 걸을 경우 스마트폰이 이를 감지해서 동면에 가까운 절전모드로 자동 전환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대기 소모전력을 기존 대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중요한 알람이나 메시지는 수신할 수 있다.

하반기 갤럭시노트5 부터는 USB 타입C를 채택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다.

앱 권한 설정 개선

안드로이드M은 iOS와 마찬가지로 앱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각종 기능에 대한 권한 설정을 요청하는 방식이 좀 더 세부적으로 변경된다. 과거에는 앱 설치시 필요한 기능들을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한꺼번에 동의를 얻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좀 더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이날 행사에서 구글은 새로운 앱 권한 설정 기능이 자연스럽게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이는 새로 설치되는 앱에만 해당되며, 기존에 설치된 앱은 별도로 허용 여부를 묻지 않고 업데이트된다는 뜻이다. 이는 기존 사용자들의 불편을 줄여주기 위함으로 보인다.

일단 개발자만 사용 가능…연말 정식 출시예정

안드로이드M은 오는 가을가지 구글 넥서스 디바이스에서 개발자만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안드로이드M이 5.2가 될지 6.0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며, M이 어떤 디저트의 약자인지도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