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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 18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 공개

(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좀 더 진화된 형태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최초로 공개됐다. 둘둘 말수 있을 정도로 크게 휘어진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2015 소사이어티 포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18인치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최초로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가 만든 패널은 종이처럼 얇을 뿐 아니라 아무 문제없이 지름 3cm 정도로 둥글게 구부릴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가리켜 따로 롤러블(Rollabl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제 화면이 평면이어야 한다는 인식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CTO는 키노트를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이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55인치 크기의 종이처럼 얇은 월페이퍼(벽지) TV를 선보이기도 했다. 월페이퍼 TV는 자석을 이용해 벽에 붙이는 형태로 설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게도 1.9kg으로 대단히 가볍다.

OLED 기술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으며 오랫동안 폭넓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과거에는 높은 색재현율과 명암비, 저전력 구동으로 인해 주목을 받았다. 이제는 각각의 소자가 자체 발광하는 성질로 인해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대단히 얇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휘어지고 높은 내구성 등이 핵심 특징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OLED 패널을 사용한 TV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비싼 가격으로 인해 아직까지 대중화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LG전자 65인치 4K OLED TV의 가격은 1천만원 정도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여전히 낮은 수율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수율이 이제 80%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LCD에 비하면 낮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