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애플 아이패드는 2010년 첫 모델이 출시된 이후로 매년 새 모델이 나왔다. 2012년에는 이례적으로 아이패드 3세대와 4세대가 동시에 나와 아이패드 3세대에 ‘사실상 최단명 아이패드’라는 불명예를 안겨주기도 했지만 1년에 한 번씩 새 제품이 나오는 것은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 되었다. 현재 나온 아이패드 최신버전은 2014년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2다.
애플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간으로 8일 발표한 iOS9은 음성비서인 시리를 포함한 기본 앱과 기능을 다듬과 새로운 앱인 ‘뉴스’를 투입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두었다. 아이패드에서는 키보드 영역이 마치 맥북 트랙패드처럼 작동하고 화면도 나눠쓸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iOS9이 여전히 아이패드2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출시된지 4년 하고도 1개월이나 지나 이제는 내장 배터리 수명마저 의심스러운 제품에서 여전히 최신 운영체제를 쓸 수 있는 것이다.
아이패드2는 2011년 4월 29일 국내 정식 출시된 이후 2년 10개월 20일동안 꾸준히 판매되다 2014년 3월 19일에야 단종됐다. 초중고등학교 전자책이나 업무용으로 꾸준히 수요가 있었기 때문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단 아이패드 3세대가 사라져갈 때도 위치를 지킬 수 있었다. 2014년 3월 19일부터는 아이패드2를 대신해 아이패드 4세대 제품이 반짝 등장했지만 이마저도 아이패드 에어에 자리를 내줘야 했다.
아이패드2는 애플 A5 프로세서(1GHz, 듀얼코어)와 512MB DDR2 메모리를 내장했다. 출시 당시에는 iOS 4.3을 기본 탑재했지만 현재 쓰이는 최신 버전인 iOS 8.3과는 4세대나 차이가 난다. 자연히 반응 속도나 앱 실행 속도가 걱정스러울 수 밖에 없다. 애플도 iOS 8.1.1 업데이트를 발표하면서 아이폰4S나 아이패드2 등 구형기기 성능 향상에 중점을 뒀다. iOS 9가 ‘쓸만한’ 업데이트가 될지, ‘간신히 실행만 되는’ 업데이트가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