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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무제한' 무안경 3D 기술 끝판왕 나왔다

리투아니아 기업 ’3D 타우’가 시제품 공개

안경 없이 동시에 많은 사람이 3D 영상을 볼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2010년만 해도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할 것 없이 3D를 외쳤다. 너도 나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3D로 보라”고 유혹했다. 2011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D TV 소비자 공개 평가 결과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엔비디아와 AMD도 3D 화면을 볼 수 있는 기술을 앞다투어 선보였다.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3D는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미국 슈퍼볼 경기가 3D로 중계되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사그라들었다. TV 업체와 디스플레이 업체, 그래픽카드 업체, 방송국 할 것 없이 4K를 밀었다. 이렇게 3D가 밀려난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안경’ 때문이었다. 영화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벼운 편광 안경이나, 두껍고 무거운 액티브셔터 안경이나 결국 눈에 쓰고 있어야 한다는데는 변함이 없다. 갑갑하고 불편하기는 둘 다 마찬가지다.

3D 타우가 개발한 기술 ‘스테레오스텝이클립스’ 작동 원리

(Picture courtest of 3D Tau)

리투아니아 기업인 3D 타우가 개발한 기술인 스테레오스텝이클립스(SES / Stereo-Step-Eclipse) 기술은 안경 착용 여부나 위치에 관계 없이 3D 영상을 볼 수 있는 기술이다. 화면을 보는 위치나 시청자 수에 관계 없이 3D 영상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 설명이다. 화면을 디스플레이 장치에 뿌리는 순서를 잘 조합해서 3D로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는데는 기존에 시장에 출시된 모니터나 TV면 충분하고 용도도 TV나 모니터, 게임기, 내비게이션, 광고판 등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시야를 가리고 화면 밝기를 떨어뜨리는 안경이 없이 동시에 여러 사람이 입체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여러 업체에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아래는 3D 타우가 공개한 시연 영상이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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