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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억 먹튀 드론 프로젝트 "기자 고용해 취재한 사연"

프로젝트 진척 상황 조사 후 2016년 1월 기사 공개 예정

233만 파운드(한화 약 41억 6천500만원)나 투자받고도 제품 출시에 실패한 킥스타터 드론 프로젝트 조사를 위해 기자가 투입된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1만 2천명이 넘는 사람에게 233만 파운드(한화 약 41억 6천500만원)나 투자받고도 제품 출시에 실패한 킥스타터 드론 프로젝트 조사를 위해 기자가 투입된다.

킥스타터에 2014년 11월 등록된 자노 프로젝트는 손바닥 위에 올라갈만한 작은 드론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워 45일동안 41억원이 넘는 돈을 끌어모았다. 외신은 물론 씨넷코리아도 당시 이 프로젝트를 소개한 적이 있다.

하지만 모금이 끝난 뒤에도 제품은 나오지 않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한 회사인 토킹 그룹은 2015년 11월 문을 닫았다. 피해를 본 사람들은 공개 청원 사이트인 chage.org에 투자액 환불을 요구하는 청원을 등록한 상태다.

킥스타터 투자자들은 “토킹 그룹 이반 리드먼 CEO가 과장된 약속을 했고 지켜지지도 않았다”고 성토하고 있다.

이 청원을 처음 등록한 미국 거주 투자자인 짐 올리버는 “토킹 그룹 이반 리드먼 CEO가 과장된 약속을 했고 지켜지지도 않았으며 그나마 나온 몇몇 제품들은 조종이 안되거나 아예 날지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킥스타터가 이 프로젝트 조사를 위해 투입한 마크 해리스는 프리랜서 기자다. 마크 해리스는 블로그 서비스인 미디엄을 통해 “킥스타터는 자노 프로젝터의 초기 시작과 현재 상태를 알고 싶어했고 이 작업을 하는데는 언론인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마크 해리스는 자노 프로젝트의 진척 상황은 물론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킥스타터가 무슨 일을 했는지, 그리고 투자받은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조사해 2016년 1월 경 기사로 소개할 예정이다. 마크 해리스는 “킥스타터가 나를 고용했지만 그의 기사를 수정하거나 제안할 권한은 없다”고 밝혔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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