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쏠]2대 설현폰 등판 "달이 지면 해가 떠야지⋯"

  • 두께는 7.4mm, 무게는 134g다.

  • 전면에 스테레오 스피커를 달았다.

  • 듀얼 심 기능은 국내에서 제외되었다.

  • 구성품이 상당히 풍성한 편이다.

  • 32GB 마이크로SD카드를 기본 제공한다.

  • USB 보조배터리는 거치대 대신 쓸 수 있다.

  • 이어폰은 JBL 브랜드이며 음향 효과도 적용되어 있다.

  • 초기 설정 화면.

  • 각종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실행한 결과.

  • 필요 없는 기본 앱은 삭제할 수 있다.

  • 동영상을 작은 창으로 띄우는 기능도 내장했다.

  • 주간 사진 촬영 샘플

  • 실내 사진 촬영 샘플

The GOOD SK텔레콤 전용 스마트폰이 이 정도로 혜자스러웠던 적이 있는가? 디자인도 날렵하고 가볍다. 카툭튀는 없다.

The BAD 초점을 잡을 때 시간이 필요한 카메라 기능이 못내 아쉽다.

한줄평 까다로운 시장에 전략적으로 맞춘 쓸만한 스마트폰.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야 안심하고 추천할 수 있다.

7 Overall
  • 가격 8
  • 성능 6
  • 휴대성 6
  • 부가기능 7
  • 편의성 8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SK텔레콤 쏠(SOL, 이하 ‘쏠’)은 5.5인치 풀HD(1920×1080 화소) IPS 디스플레이와 퀄컴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메모리는 2GB, 기본 저장공간은 32GB이며 32GB 마이크로SD카드를 기본 제공해 총 64GB를 쓸 수 있다. 광대역 LTE와 VoLTE(보이스오버LTE)를 지원하며 SK텔레콤 전용으로 출시됐다.

카메라는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로 셀피 촬영 기능을 강화했다. 배터리는 내장형이며 용량은 2,910mAh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5.0.2(롤리팝)를 탑재했고 SK텔레콤 전용 앱과 고유 인터페이스도 내장했다.

무게는 134g이며 색상은 블루블랙, 실버, 골드 세 종류다. JBL 이어폰과 10,400mAh USB 보조배터리, 투명 범퍼케이스, 화면보호필름을 기본 제공한다. 출고가는 39만 9천원이며 SK텔레콤 가입시 밴드29 요금제 가입 기준 25만 3천250원(24개월당 약 6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무난한 디자인

쏠 전작인 루나도 그랬듯이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치고 풀메탈 유니바디 스마트폰이 아닌 제품이 없다. 하지만 금속을 쓴 만큼 무거워지는 무게와 비싸지는 제작 단가 역시 감안해 볼 문제다. 화웨이 Y6 등 최근 선보이는 중저가 스마트폰은 그래서 충격에 강하고 비교적 원가가 낮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적극 활용한다. 덕분에 무게는 134g에 불과하다. 요즘 나오는 5.5인치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상당히 가볍다.

두께는 7.4mm지만 크롬 도금을 양 끝에 두르고 샌드위치 형태로 가공해 두께가 얇아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를 노렸다. 이어폰 단자는 위에, 마이크로USB 단자는 아래에 달았다.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이고 유심칩과 마이크로SD카드는 왼쪽의 트레이를 열어야 넣을 수 있다. 원래 설계대로라면 유심칩을 두 개 꽂아 쓸 수 있지만 듀얼 심 기능은 빠졌다.

제조사 로고나 모델명이 눈에 띄지 않게 뒤에만 배치한 것도 좋아 보인다. 전반적으로 크게 튀어 보이거나 흉을 잡힐 구석이 없는 가볍고 무난한 디자인에 호감이 간다.

두께는 7.4mm, 무게는 134g다.

하드웨어는 1년 전, 하지만 여전히 쓸만하다

쏠은 2015년 초 출시된 스마트폰인 아이돌3를 바탕으로 탑재 소프트웨어를 다듬은 제품이다. 자연히 성능은 1년 전에 출시된 보급형 제품과 비슷할 수 밖에 없다. SK텔레콤은 쏠에 퀄컴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는데 CPU-Z로 확인한 결과 퀄컴 스냅드래곤 615를 썼다.

긱벤치3로 프로세서 성능을 측정한 결과 코어를 하나만 쓸 때는 삼성전자 갤럭시S4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였고 코어 8개를 동시에 쓸 때는 구글 넥서스5와 비슷한 성능을 냈다. 홈 화면이나 프로그램 설치, 웹서핑 등 전반적인 조작에서 큰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저장공간은 기본 32GB이며 초기 설정을 마친 상태에서 24.9GB를 쓸 수 있다. 기본 설치된 통신사 앱 중 필요 없는 앱은 지워도 된다. 음악이나 동영상을 많이 담아 듣는다면 기본 제공되는 32GB짜리 마이크로SD카드를 추가로 꽂아 쓰면 된다. 일체형 배터리를 채워줄 수 있는 10,400mAh USB 보조배터리도 기본 제공된다.

각종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실행한 결과.

번들 이어폰·전면 스테레오 스피커 “소리 좋네”

쏠은 음악이나 동영상 감상 등 멀티미디어에 초점을 두었다. 요즘은 패키지에서 빠지기 쉬운 번들 이어폰도 JBL 제품으로 준다. 소리를 들어보니 중저음이 실린 감은 있지만 기본 내장된 음장 효과를 켜면 꽤 들어줄 만 하다. 24비트, 96kHz로 무손실압축된 FLAC 음원도 별도 앱을 설치하면 재생할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전면에 달린 스테레오 스피커다. 소리를 최대 단계까지 올려도 찢어지지 않고 기대 이상의 소리를 들려줬다. 반면 사진 기능에는 아쉬움이 있다. 밝은 곳에서는 쓸만한 사진이 곧잘 나오지만 초점을 잡는데 시간이 걸린다. 셀카 촬영에 주로 쓰이는 전면 카메라 화질은 무난한 편이다(▶︎사진 샘플 다운로드).

내장된 동영상 재생 앱을 이용하면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웹서핑 기능을 쓰면서 작은 창으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풀HD(1920×1080 화소), 60fps 동영상은 내장 앱으로 재생할 수 있고 4K 동영상은 MX플레이어 등 외부 앱에서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재생할 수 있다.

이어폰은 JBL 브랜드이며 음향 효과도 적용되어 있다.

결론 : 한국 시장 제대로 노리고 나온 보급형 스마트폰

한국 시장처럼 외국 스마트폰이 살아 남기 힘든 곳이 드물다. 출고가가 10만원 중반인 제품인데도 디자인이 고급스럽지 않다는 댓글이 달리고, 30만원을 넘기라도 하면 비싸다는 반응이 돌아온다. 심지어 국내 이동통신 3사의 VoLTE 규격에도 맞춰야 한다. 인증 취소라는 된서리를 맞은 레노버 팹플러스가 남긴 교훈이다.

SK텔레콤 쏠은 이런 까다로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당히 애를 쓴 흔적이 엿보이는 스마트폰이다. 1년 전에 출시된 제품이긴 하지만 음악이나 동영상을 즐기는 데 무리 없는 성능을 갖췄고 마이크로SD카드, USB 보조배터리와 이어폰, 심지어 케이스와 화면보호필름까지 준다. 보급형 스마트폰에 흔히 따라오는 두껍고 투박한 이미지도 벗었다. 카메라 성능이 약간 아쉽지만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 만하다.

한편 쏠의 원형이 된 스마트폰인 아이돌3는 ‘알카텔 원터치’라는 프랑스 브랜드를 달았지만 사실 중국 5대 가전업체 중 하나인 TCL이 만든 제품이다. 소프트웨어도 제법 알차다. 심지어 1년 전에 이 정도 제품을 만들어 냈다. 중국 스마트폰이 무섭게 성장했다는 불편한 진실이 제법 뼈아프게 다가온다.

전면에 스테레오 스피커를 달았다.
듀얼 심 기능은 국내에서 제외되었다.
동영상을 작은 창으로 띄우는 기능도 내장했다.
32GB 마이크로SD카드를 기본 제공한다.
초기 설정 화면.
구성품이 상당히 풍성한 편이다.
USB 보조배터리는 거치대 대신 쓸 수 있다.
필요 없는 기본 앱은 삭제할 수 있다.
주간 사진 촬영 샘플
실내 사진 촬영 샘플
상세 정보
AM-H200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615 (옥타코어) 메모리
LPDDR3 2GB 그래픽칩셋
퀄컴 아드레노 405 저장장치
32GB eMMC 디스플레이
5.5인치 IPS LCD (403ppi) 해상도
풀HD (1920×1080 화소) 카메라(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후면)
1,300만 화소 네트워크
802.11n 와이파이, 블루투스 4.0, NFC 이동통신
GSM, WCDMA, LTE(FDD) VoLTE
지원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5.0.2 (롤리팝) 연결단자
마이크로USB 배터리
2,910mAh 리튬폴리머 크기
152.7×75.14×7.4mm 무게
134g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소비자들이 꼭 알아야만 손해를 안 볼 정보가 무엇인지 항상 고민합니다. 숫자만 잔뜩 등장하는 알맹이 없는 이야기는 빼고,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