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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한 방에 벽돌 되는 버그 발견 "따라하지 마세요"

“날짜만 바꾸면 무한 재부팅, 복원도 안 통해”

64비트 모바일 프로세서를 장착한 애플 모바일 기기를 한 방에 ‘벽돌’로 만들 수 있는 버그가 발견됐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Captured image courtesy of Zach Straley)

※ 주의 : 절대로 따라하지 마십시오.

씨넷코리아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 애플 모바일 기기의 시간을 1970년 1월 1일로 설정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어떠한 유·무형의 피해나 민사상 책임에 대해서도 보상이나 책임질 의무를 지지 아니합니다. 절대 따라하지 마십시오.

64비트 모바일 프로세서를 장착한 아이폰5s,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2 이상 애플 모바일 기기를 한 방에 ‘벽돌’로 만들 수 있는 버그가 발견됐다. 기기 날짜를 수동으로 1970년 1월 1일로 설정하고 재부팅하면 사과 마크만 나타나고 제대로 부팅이 되지 않는다.

이 현상은 중국에서 가장 먼저 발견된 뒤 미국시간으로 11일 오전 3시에 레딧에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따라 했다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터치가 먹통이 되는 문제를 겪었다. 컴퓨터와 라이트닝 케이블로 연결한 다음 홈 버튼과 전원 버튼을 눌렀다 떼서 복원 모드로 들어가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아이폰 시간을 1970년 1월 1일로 돌리면 매킨토시 테마가 나타난다며 부추기는 게시물도 돌아다닌다.

심지어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아이폰 시간을 1970년 1월 1일로 돌리면 매킨토시 테마가 나타난다”, “아이폰 시간을 1970년 1월 1일로 설정하면 임시 파일이 사라지고 아이폰 작동 속도가 빨라진다”는 헛소문까지 돌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아이폰 개발자인 lfcameron7는 아이폰이 날짜를 계산하는 방식에서 문제가 생겼을 것으로 추측했다.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는 1970년 1월 1일 0시부터 지금까지 흐른 시간을 1초씩 더해 계산한다. 이 과정에서 날짜를 계산하려다 문제가 일어나 재부팅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현재 이용자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 배터리를 분리해서 내부 시간을 관리하는 타이머를 리셋하면 되지만 아이폰을 분해하지 않는 이상 달리 해결할 방법이 없다. 결국 아이폰을 들고 애플 공인 수리 센터를 찾아야 한다. 현재로서는 누군가 신기한 것을 보여주겠다며 아이폰을 집어 든다면 당장 나꿔채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이폰 시간을 1970년 1월 1일로 돌려 실험한 유튜버 Zach Straley의 영상.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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