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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륙의 위엄 "하루에 LTE로만 421GB 써 봤어?"

2/14일 하루동안 LTE 무료로 푼 호주 텔스트라

호주 이동통신사 텔스트라가 14일 하루만 LTE 망을 무제한으로 풀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By Doob 8 (자작) /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만약 하루동안 LTE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면 당신은 과연 몇 GB(기가바이트)나 쓸 수 있을까?

지난 2월 14일 호주 이동통신사 텔스트라가 이런 실험 아닌 실험을 진행했다. 약 1천670만 명이 가입한 이 통신사에서 14일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동안 모든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무료로 LTE망을 개방한 것이다.

물론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인 이동통신사가 아무런 이유 없이 LTE망을 개방할리가 없다. 이것은 호주시간으로 9일 일어난 음성·데이터망 불통 사태에 대한 보상이다. 후불/선불식 가입자, 혹은 데이터 전용 요금제, 개인/기업 고객 구분 없이 모든 가입자에게 14일 단 하루동안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다.

텔스트라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가입자들이 14일 하루동안 1천841 TB를 다운로드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땠을까. 텔스트라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가입자들이 14일 하루동안 1천841 TB를 다운로드했다. 이 용량은 왕좌의 게임을 510만 회, 카니예 웨스트의 새 앨범인 ‘라이프 오브 파블로’를 2천300만 번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용량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용량은 인터넷 웹사이트 변천사를 수집해온 인터넷 아카이브의 2006년 전체 용량과 거의 맞먹는다.

이는 텔스트라 가입자 한 사람당 평균 1.1GB씩 다운로드한 셈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평균값에 불과하다. 호주 ABC에 따르면, 시드니에 사는 한 가입자는 LTE 스마트폰의 테더링 기능을 켠 다음 스팀에서 구입한 게임과 다큐멘터리, TV 프로그램을 하루 종일 다운로드하며 무려 421GB나 썼다. 한 시간당 17.5GB, 1분에 291.6MB, 초당 4.86MB씩 다운로드한 것이다.

2015년 12월 국내 LTE 데이터 이용량은 17.1PB(페타바이트)나 된다.

국내에서는 과연 LTE 데이터를 얼마나 쓰고 있을까.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국내 LTE 이용자들은 2015년 12월 한 달동안 17.1PB(페타바이트)나 썼다. 가입자 한 사람당 4.381GB씩 다운로드한 것이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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