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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갤럭시S7·S7 엣지

강력해진 카메라, 직접 찍는 VR, 돌아온 방수기능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 시각으로 21일 오후 9시에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S7 엣지를 공개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 시각으로 21일 오후 9시에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S7 엣지를 공개했다. 공개 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제품 사진과 기능이 유출된 탓에 신선한 느낌은 없었지만 방수·방진 기능과 더 강력해진 카메라 기능, 360도 VR(가상현실)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액세서리인 기어360이 눈길을 끌었다.

키워드1. 디자인

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발표했을 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실망한 원인 중 하나로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을 들 수 있다.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은 두께를 극한까지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반면 빠른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하고 마이크로SD카드를 통한 용량 확장이 불가능하다. 다른 하나는 바로 카메라다. 더 큰 센서와 렌즈를 달아 사진 품질은 높아졌지만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이질적인 디자인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갤럭시S7·S7 엣지 역시 일체형 디자인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상단에 마이크로SD카드를 끼울 수 있는 슬롯을 새로 달아 불편함은 다소 줄어들었다. 이 슬롯을 이용하면 최대 200GB까지 추가로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다. 카메라 역시 완전한 평면은 아니지만 튀어나온 정도는 전작과 비교해 확연히 줄어들었다.

상단 슬롯에 마이크로SD카드와 나노유심칩을 함께 꽂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방수·방진 기능을 더했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방수·방진 기능을 더한 것은 2014년 갤럭시S5 이후로 2년만이다. 갤럭시S5는 뒷 커버가 분리되는 방식이어서 뒷 커버에 금이 가거나 깨질 경우 완전한 방수를 보장받지 못했다.

하지만 갤럭시S7·S7 엣지는 일체형 디자인의 장점을 살려 내부까지 완전히 밀폐했다. 방수·방진 기능도 IP67에서 IP68로 한 단계 올라갔다. 삼성전자의 공식적인 설명을 빌자면 30분 이상 물이 쏟아지는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한다.

충전/데이터 단자는 마이크로USB 방식이다. 내부에 밀폐처리를 했고 방수·방진 등급은 IP68이다.

키워드2. 카메라

스마트폰 성능이 날로 높아지면서 단순히 앱 실행 속도만 가지고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졌다. 숫자로만 나타나는 벤치마크 결과보다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카메라 성능이 더 중요해졌다. 삼성전자 역시 행사 시간 중 상당부분을 카메라 성능 설명에 투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7·S7 엣지에 탑재한 카메라는 아이소셀 기술을 바탕으로 픽셀 크기를 키우고 조리개값을 F1.7까지 낮췄다. 빛을 받아 들이는 센서가 커질수록 더 나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카메라는 아이소셀 기술을 바탕으로 픽셀 크기를 키우고 조리개값을 F1.7까지 낮췄다.

여기에 스마트폰 카메라에서는 최초로 듀얼픽셀 AF(오토포커스) 기능을 더해 초점을 잡는 시간을 낮췄다. 빛을 받아 들이는 센서 따로, 초점을 잡는 센서가 따로 있던 예전과 달리 모든 화소가 초점을 잡는다. 캐논이 2013년 EOS 70D에 최초로 적용한 기술이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내려온 것이다.

카메라 성능 시연에서 주로 비교 대상이 된 스마트폰은 1천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6S 플러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S7 엣지가 아이폰6S 플러스보다 30% 가량 더 큰 센서를 달았고 초점을 잡을 때 지연 시간도 훨씬 짧다고 강조했다. 이는 여전히 소비자들이 아이폰에 대해 가진 ‘사진이 잘 찍히는 스마트폰’이라는 인식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따로 판매되는 렌즈 커버를 달면 광각 촬영도 가능하다.

키워드3. VR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와 함께 선보인 기어VR은 복잡한 장비 없이 스마트폰만 가지고도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구글 카드보드는 물론 오큘러스용 VR 콘텐츠도 돌아갔다. 하지만 정작 VR 콘텐츠를 만들 방법이 없어 수동적인 콘텐츠에 의존해야 했다.

갤럭시S7·S7 엣지와 함께 등장한 기어360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니콘 액션캠인 키미션 360과 LG전자 360캠처럼 렌즈 두 개를 달아 한 번에 360도 영상을 찍는다. 195도 어안렌즈로 찍은 영상을 내부에서 하나로 합쳐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360도 고해상도(3840×1920) 동영상과 3천만 화소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결과물은 마이크로SD카드에 저장되고 802.11ac 와이파이를 통해 갤럭시S7·S7로 옮길 수 있다. 갤럭시S6·S7과 S6·S7 엣지, S6 엣지+와 갤럭시노트5를 지원하며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360도 VR 사진과 영상을 촬영 가능한 액세서리인 기어360.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번외편 : 사소하지만 큰 변화들

갤럭시S7·S7 엣지에서 나아진 점들도 상당히 많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파노라마 사진을 찍는동안 움직인 사물까지 담는 모션 파노라마 기능이 추가됐다.

▶︎ 따로 판매되는 렌즈 커버를 달면 광각 촬영도 가능하다.

▶︎ 갤럭시S7 엣지의 엣지 패널이 더 커지고 조작하기 쉬워졌다. 갤럭시S6 엣지용 마시멜로 업데이트와 같은 기능이다.

▶︎ 최근 정식 공개된 차세대 그래픽 API인 벌칸 1.0을 지원한다.

▶ ︎갤럭시S7의 계산성능은 갤럭시S6보다 30.4% 더 빠르고 GPU는 63.9% 더 빠르다.

▶︎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히트파이프를 적용했다.

※ 더 많은 사진은 ▶[포토뉴스] 갤럭시S7·S7 엣지 “카메라와 VR이 강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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