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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vs. 이세돌 "이것이 세기의 대결?"

GPU로 무장한 구글 알파고,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대국을 벌인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사진은 8일 브리핑에 참석한 이세돌 9단, 알파벳 에릭 슈미트 회장, 딥마인드 데미스 하사비스 CEO.

오는 9일부터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대국을 벌인다. 상금은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원)이며 전 경기는 바둑TV와 구글 딥마인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알파고는 100만 번 이상 대국을 통해 바둑 경험을 쌓았고 500회 가량 치른 대국에서도 알파고는 딱 한 번 졌다. 승률이 무려 99.99%에 달한다. 인간과 달리 피로를 느끼지도 않고 한 수를 두는 데 걸리는 시간도 0.1초에서 10분까지 자유롭게 조절한다. 한 마디로 세다. 유럽 바둑 챔피언인 판 구이도 알파고에 완패했다.

이런 정교한 시스템을 움직이려면 컴퓨터 한 대, 혹은 두 대로는 어림도 없다. 엔비디아는 8일 이 알파고를 움직이는데 엔비디아 GPU가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GPU 안에 들어간 그래픽칩셋 수십억 개를 활용해 많은 데이터를 한꺼번에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알파고는 딥 러닝 알고리즘 및 GPU 기술을 바탕으로 강화 학습을 끊임없이 진행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인공지능과는 다르다. 알파고가 초반 승기를 잡지 못한다 해도, 대국을 치를 때마다 강화학습을 통해 기력을 올릴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

구글은 8일 10시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후 9일(수) 오후 1시부터 포시즌스 호텔에 마련된 대국장에서 챌린지 매치를 시작한다. 대국 일정은 다음과 같다.

1국: 3월 9일(수) 오후 1시

2국: 3월 10일(목) 오후 1시

3국: 3월 12일(토) 오후 1시

4국: 3월 13일(일) 오후 1시

5국: 3월 15일(화) 오후 1시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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