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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스마트워치 제조사 페블, 25% 감원 나서

페블 CEO “헬스케어·피트니스 제품에 집중할 것”

페블이 이번 주 전체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40명을 감원했다(사진은 페블 워치 스틸).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1세대 스마트워치 제조사 중 하나인 페블이 이번 주 전체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40명을 감원했다. 페블 에릭 미지코브스키 CEO가 테크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현재 페블은 2015년 2월에 시작한 킥스타터 펀딩을 통해 2천만 달러를 모았고 지난 8개월동안 개인 투자자의 투자와 대출을 통해 2천600만 달러를 더 확보했다고 밝혔다.

충분히 자금을 확보했는 데도 감원에 나선 이유에 대해 에릭 미지코브스키는 “비록 자금은 가지고 있다 해도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에서 투자 받기 쉽지 않다”고 답했다. 또 “올해 제품들을 계획하는 단계에서부터 극도로 신중을 기했다”고 덧붙였다. 페블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피트니스와 건강관리 관련 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페블이 이렇게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데는 애플워치의 영향이 컸다. 2015년 2월 페블은 2013년부터 2년간 100만 대의 스마트워치를 팔았다고 밝혔다. 같은 해 11월 CNBC와 인터뷰에서는 “애플워치가 페블 판매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판매량이 두 배 가량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워치는 2015년에 전세계적으로 1천만 대 이상이 팔렸다.

페블은 250달러(한화 약 27만원) 이하 제품을 주로 팔고 있지만 애플이 최근 애플워치 스포츠 가격을 내리면서 가격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면이 달린 신기한 시계’라면 팔리던 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린 것이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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