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탭프로 S]휴대 부담을 줄인 고효율 업무용 투인원

  • USB-C 케이블로 충전하며 전용 어댑터로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 여러 기기를 연결하려면 멀티포트 어댑터가 필요하다.

  • 멀티포트 어댑터의 HDMI 단자로 외부 디스플레이와 연결한 모습.

  • 키보드는 휴대성과 타이핑 편의성의 균형을 맞췄다.

  • 키보드는 자석으로 고정된다.

  • 각도는 최대 2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 기내 테이블 위에 펼쳐놓고 써도 무방할 수준이다.

  • 3G/LTE와 와이파이를 모두 쓸 수 있다.

  • 터치패드 왼쪽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올리면 삼성 플로우를 쓸 수 있다.

The GOOD PC와 똑같은 윈도우 운영체제를 쓴다. 날렵하고 가볍다.

The BAD USB-C 단자가 하나 뿐이다. 용량 확장이 불가능하다.

한줄평 오피스, 인터넷 강의, 액티브X까지 모두 소화하는 태블릿 중 가장 가볍다.

6.4 Overall
  • 가격 6
  • 성능 6
  • 휴대성 8
  • 부가기능 6
  • 확장성 6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탭프로 S(이하 탭프로 S)는 인텔 6세대 코어M 프로세서를 장착한 윈도우10 투인원이다. 12인치 2K 해상도(2160×1440 화소)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달았고 태블릿 두께는 6.3mm, 무게는 696g으로 휴대 부담을 줄였다. 스마트 커버를 겸하는 키보드도 기본 제공한다.

키보드 커버의 NFC 센서 위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올리고 지문 인증을 하면 빠르고 편리하게 로그인이 가능하며 와이파이와 3G/LTE를 모두 쓸 수 있다. 메모리는 4GB, 저장장치는 128GB SSD이며 하드웨어 사양은 고를 수 없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두 종류이며 출고가는 129만 9천원.

12인치 윈도우 투인원 중 가장 가볍다

기껏 노트북을 장만하고도 크고 무겁다는 이유로 방구석에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탭프로 S는 항상 들고 다녀야 필요할 때 쓸 수 있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충실했다.12인치 화면을 달고도 두께는 6.3mm, 무게도 696g에 불과하다. 기본 제공되는 키보드 커버를 끼워야 다른 윈도우 투인원과 체급이 비슷해질 정도다. 물론 이런 초경량급은 AMOLED 디스플레이로 두께를 줄인 것도 한 몫 하다.

윈도우 태블릿 중 12인치 디스플레이를 쓴 다른 제품과 비교해 보면 적어도 휴대성 면에서는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 다만 다른 태블릿에 흔히 있기 마련인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없는 것은 의문이다. USB-C 단자가 하나 뿐이라 기기를 충전하며 다른 USB 기기를 동시에 꽂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로 파는 멀티포트 어댑터나 구하기 쉽지 않은 USB-C 허브를 써야 한다.

여러 기기를 연결하려면 멀티포트 어댑터가 필요하다.

얇지만 쓸모 있는 키보드 커버

키보드 커버를 기본 제공하는 태블릿에 숨은 고민 아닌 고민은 키보드 키보드 커버 두께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태블릿 본체에서 기껏 줄여 놓은 두께를 키보드 커버가 다시 까먹는 셈이다. 점점 들고 다니는 빈도가 줄어들다 결국은 투인원을 팔고 다시 노트북으로 넘어갈 채비를 하게 된다.

탭프로 S의 키보드 커버는 두께가 극히 얇아 부담이 적고 일정한 공간만 있다면 어디서나 펼쳐 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손목을 올려 놓을 공간(팜레스트)은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기내 테이블처럼 비교적 좁은 공간 위에도 펼쳐 놓고 쓸 수 있다는 장점을 얻었다(사실 이 리뷰도 바로 기내에서 쓰고 있다). 단 펼쳐 놓으려면 일정한 넓이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두께가 얇다는 것은 키를 눌렀을 때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는 깊이가 그만큼 얕아진다는 의미이며, 키를 눌렀을 때 느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탭프로S의 키보드 커버는 제법 신경을 썼다. 적어도 ‘지금 내가 두드리는 건 키보드도 아니고 널판지도 아니여’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단 캡스록(CAPS Lock) 키 표시등 이외에는 백라이트가 들어오지 않는다.

키보드는 휴대성과 타이핑 편의성의 균형을 맞췄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 기능 갖춰

탭프로 S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기능인 삼성 플로우가 내장되어 있다. 터치패드 왼쪽의 NFC 리더에 스마트폰을 올리면 지문 인증을 통해 윈도우10 로그인이 가능하고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나 알림도 노트북 화면에서 확인 가능하다. 아이폰에 내장된 핸드오프 기능과 비슷하지만 넥서스5X·6P 등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는 호환되지 않아 아쉬운 면이 있다.

성능은 오피스 응용프로그램이나 웹브라우저를 실행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다만 메모리와 저장공간 용량을 선택할 수 없는 것은 유감이다. 탭프로 S를 처음 켰을 때 남는 용량은 약 85GB 정도인데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하다 보면 금방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 LTE 요금제에 OPMD(데이터 쉐어링)를 이용하고 있다면 유심칩을 꽂아 어디서나 인터넷을 쓸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최신 오피스 앱이 기본 탑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기업이나 가정용 오피스 365를 구독하고 있다면 ID를 입력하고 인증을 거쳐 바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리브레 오피스나 다른 오피스 프로그램을 쓰겠다면 지워서 용량을 확보해도 된다.

터치패드 왼쪽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올리면 삼성 플로우를 쓸 수 있다.

결론 : 철저히 모바일 기기 관점에서 접근한 윈도우 투인원

얇고 가벼운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흔하다. 하지만 이런 태블릿도 업무에 흔히 쓰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나 그룹웨어까지 실행할 수는 없다. 키보드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생산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탭프로 S는 휴대성과 생산성을 모두 만족하는 몇 안되는 투인원 중 하나다. 철저히 컴퓨터가 아닌 모바일 기기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서 휴대성은 뛰어나지만 지금까지 흔히 써 왔던 노트북 환경 그대로를 누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면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기술과 소재가 발전하면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지만 AMOLED 디스플레이가 안고 있는 수명 문제는 여전히 민감한 문제다. 게임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 소비에 중점을 두고 교체 주기가 비교적 짧은 스마트폰과 달리 투인원은 제법 교체 주기도 길다.

어쩌면 이 제품은 효율성을 중시하는 기업 고객을 위한 제품일지도 모른다. 각종 외부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와이파이 대신 3G/LTE 회선을 쓸 수 있다는 것만 봐도 그렇다. 여기에 마이크로SD카드나 USB-C 단자처럼 편의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소만 보강했더라면 더 완벽했을 것이다.

▶︎ 더 자세한 영상은 갤럭시 탭프로S “투인원인데 이렇게 가벼워?”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키보드는 자석으로 고정된다.
각도는 최대 2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USB-C 케이블로 충전하며 전용 어댑터로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멀티포트 어댑터의 HDMI 단자로 외부 디스플레이와 연결한 모습.
기내 테이블 위에 펼쳐놓고 써도 무방할 수준이다.
3G/LTE와 와이파이를 모두 쓸 수 있다.
상세 정보
프로세서 인텔 6세대 코어M3-6Y30 (2코어 4스레드)
메모리 LPDDR3 4GB
그래픽칩셋 인텔 HD그래픽스 515
저장장치 128GB SSD (M.2)
디스플레이 12인치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
해상도 2160×1440 화소 (펜타일)
전면 카메라 500만 화소 (f/2.2)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f/1.9)
네트워크 802.11ac 와이파이, 블루투스 4.1, NFC
이동통신 UMTS, FDD-LTE
통화기능 미지원
연결단자 USB-C
운영체제 윈도우10 프로
배터리 5,200mAh
크기 290.3×198.8×6.3mm
무게 696g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소비자들이 꼭 알아야만 손해를 안 볼 정보가 무엇인지 항상 고민합니다. 숫자만 잔뜩 등장하는 알맹이 없는 이야기는 빼고,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