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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의 7가지 변화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신상 1호, 무엇이 달라졌나

갤럭시노트가 드디어 여섯 번째로 옷을 갈아 입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2011년 가을 IFA에서 처음 선보인 갤럭시노트가 드디어 여섯 번째로 옷을 갈아 입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5인치 패블릿 시장을 처음 개척한 갤럭시노트는 올해 들어와 넘버링 ‘6’을 건너뛰고 ‘7’로 직행했다. 예년과 달리 적극적으로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통해 제품 정보를 사전에 드러냈다.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대표 스마트폰 중 하나다. 한 손에 잡히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갤럭시S7·S7 엣지를 고른다면, S펜이 주는 필기와 시원시원한 대화면이 필요한 사람들은 갤럭시노트7을 고르기 마련이다. 올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문을 연 갤럭시노트7의 달라진 점 7가지를 정리했다.

USB-C로 돌아선 첫 갤럭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USB-C 단자를 썼다.

2014년 12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USB-C 규격은 이제 더 이상 새삼스럽지 않다. 데스크톱PC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까지 안 쓰이는 데가 없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 이후로 줄곧 마이크로USB 단자를 고집해 왔다.

반면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USB-C 단자를 썼다. 제대로 방향을 찾지 못해서 고통받던 것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또 USB-A – USB-C 케이블을 마련해야 할 때가 왔다는 의미도 된다.

방진·방수로 더 튼튼해졌다

이제는 갤럭시노트7도 방진·방수를 지원한다.

갤럭시S7·S7 엣지부터 방진·방수를 강조해 왔던 삼성전자는 드디어 갤럭시노트7에도 방진·방수 기능을 도입했다. 삼성전자가 밝힌 방진·방수 등급은 일반 전자제품 중 가장 강력한 IP68이다. 1.5미터 깊이 물에서 최대 30분간 버틸만큼 튼튼하다는 의미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상적인 조건이니 극한상황에 스마트폰을 밀어 넣으려고 하면 곤란하다. 하지만 땀과 지문 등으로 오염되기 쉬운 스마트폰을 물로 가볍게 씻어 쓸 수 있게 된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여기에 얼마 전 공개된 스마트폰용 강화유리, 코닝 고릴라글래스 5도 가세했다. 지금까지 등장한 갤럭시노트 중 가장 튼튼해졌다.

더 단순하고 편리해진 S펜

S펜은 이제 진짜 펜에 보다 더 가까워졌다.

S펜은 갤럭시노트를 다른 스마트폰이나 패블릿과 차별화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전화번호를 받아 적을 때, 갑자기 생각난 아이디어를 메모할 때 간편히 뽑으면 바로 메모 모드로 들어간다. 그런데 정작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메모 관련 앱 서너 개가 탑재 되어 어느 것을 써야 할지 몰랐고 복잡했다.

갤럭시노트7은 S노트, 메모, 액션 메모, 스크랩북처럼 여러 곳에 흩어졌던 메모 기능을 ‘삼성 노트’ 앱에 모조리 통합했다. S펜으로 쓰고 그린 모든 내용이 이 앱에 저장된다. S펜을 실제로 쓸 때 느끼는 ‘손맛’도 좋아졌다. 펜촉 지름이 기존 절반 이하인 0.7mm로 줄고 필압 감지 단계도 4천96단계로 늘어났다.

“나와 눈을 맞춰 보아요”

홍채인식으로 개인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게 됐다.

지난 달 공개된 갤럭시노트7 티저 이미지에서 원형으로 늘어선 도형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것은 바로 ‘홍채 인식’을 암시하는 티저 이미지였던 것이다. 이제는 패턴이나 비밀번호, 지문 뿐만 아니라 화면 위에 달린 센서만 바라보아도 잠금이 풀린다.

홍채 인식 기능은 손에 땀이나 물이 묻어 지문인식 센서나 패턴을 이용해 잠금 해제를 하기 힘들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고 있을 때 인식률은 어느 정도일지, 또 일정한 조명이 확보된 실내가 아닌 야간, 혹은 햇빛이 강렬하게 비치는 실외 환경에서 인식률이 어떨지는 미지수다.

더욱 더 강화된 보안 기능

스미싱, 악성코드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같은 세상에는 나 혼자만 조심한다고 해도 끔찍한 피해를 면하기 어렵다. 중요한 사진이나 파일이 한 순간에 날아간다면 그것보다 더 골치아픈 일은 없다.

갤럭시노트7은 보안폴더를 만들어서 이런 문제를 피해갔다. 중요한 파일이나 앱을 보안폴더에 담아 놓으면 나 이외에는 아무도 함부로 열어볼 수 없다.

홍채 인증을 이용한 인증 기능인 삼성패스도 추가되었다. 인터넷 웹사이트나 인터넷뱅킹 앱 로그인에 일일이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홍채인식 센서를 바라보면 인증되는 방식이다. 현재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이 공인인증서 대신 홍채인식을 적용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스마트폰에서도 HDR 영상 즐긴다

동영상 스트리밍에 HDR을 적용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폭발하는 화염이나 역광을 배경으로 찍힌 영상은 세부를 잘 살려내기 어렵다. 4K(UHD) TV와 울트라HD 블루레이가 채택한 HDR 기능은 전체적으로 밝기를 낮추고 명암비를 조절해 들뜨거나 어두운 부분 없이 최대한 디테일을 살려내는 것이 그 목적이다.

갤럭시노트7로 스트리밍 동영상을 볼 때도 HDR 기능이 적용된다. 화소 하나 하나의 밝기를 조절 가능한 AMOLED 디스플레이와 화질 최적화 엔진을 담은 mDNIe 칩이 짝을 이뤄 화질을 끌어 올린다. 현재 이 기능은 아마존 비디오에서만 활성화되지만 넷플릭스나 훌루 등 다른 서비스에서도 지원될 여지가 있다.

S펜을 만난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S펜으로 메모할 수 있다.

시간을 확인하거나 놓친 전화, 문자메시지를 항상 보여 주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기능은 이제 다른 앱에서 온 알림도 보여준다. 알림 아이콘을 두 번 누르면 해당 앱이 바로 실행되고 음악 재생 제어 기능도 더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S펜을 들어 메모하면 마치 책상 위에 있는 포스트잇으로 메모한 것처럼 화면에 그대로 남는다. 이 메모 역시 삼성 노트 앱에 그대로 저장된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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