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신제품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전량 새제품 교환”

원인은 배터리 셀 제조 공정 오차, 19일부터 교환 가능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전량 새 제품 교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사진은 2일 브리핑에서 고개숙인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

갤럭시노트7은 국내에서만 40만 대 이상 예약을 받았고 일부 유통망에서는 물량 부족으로 품귀 현상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8월 24일 오전 국내에서 첫 폭발 사고가 보고된 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 사고가 연이어 벌어졌다.

결국 삼성전자는 이번주 초부터 국내 이동통신사와 디지털프라자 등을 통한 갤럭시노트7 국내 판매를 중단하고 갤럭시노트7을 수거해 원인 규명에 나섰다. 또 갤럭시노트7 유럽 출시도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첫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8일만인 2일 세종로 삼성본관에서 갤럭시노트7 폭발·발화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이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노트7 품질 분석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 시간 이후로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시기와 상관없이 갤럭시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가 진행한 브리핑을 일문일답으로 재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발화 사태 원인이 배터리 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2일 브리핑 현장에서 배포된 발표문 중 일부)

Q1) 갤럭시노트7이 폭발하거나 불이 난 원인이 무엇인가?

원인 분석 결과 보호 회로나 과충전이 아닌 배터리 셀 자체 이슈로 확인됐다.

Q2) 보다 자세한 원인을 알려달라.

내장 배터리 셀을 만드는 과정에서 벌어진 미세한 문제가 원인이다. 전지를 펼친 다음 파우치(주머니) 안에 넣기 위해 돌돌 말면 마지막 부분이 아래로 가야 한다. 그런데 오차때문에 음극과 양극이 만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럴 경우 지속적으로 힘을 가하면 손상될 가능성이 커진다.

여러 업체에서 배터리 셀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모든 회사의 배터리 셀을 확인했다. 단 한 회사의 제품에만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 개발 과정에는 문제가 없고 제조 공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Q3) 이 문제가 있는 제품은 몇 대나 되는가?

삼성전자는 제품을 만들어 이동통신사에 공급하면 ‘판매한’것으로 간주한다. 이 기준으로 따졌을 때 지금까지 250만 대를 판매한 것이다. 지금까지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몇 대나 팔렸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9월 1일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총 35건이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되었다. 100만 대 기준 24대 꼴로 불량이 발생한 것이다.

9월 3일(토)부터 서비스센터에서 제품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Q4) 갤럭시노트7을 수리할 것인가? 교환할 것인가?

국내는 9월 19일부터 새 제품으로 교환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환 제품에는 문제가 해결된 배터리를 장착한다. 그래도 여전히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갤럭시노트7이 아닌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 엣지 등으로 교환하는 방안도 준비중이다. 종합적으로 준비하겠다.

Q5) 내 갤럭시노트7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제품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9월 3일(토)부터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문제가 있는 제품인지 확인할 수 있다.

Q6) 갤럭시노트7을 교환받고 싶다. 언제부터 가능한가?

국내 교환은 9월 19일부터 가능하다. 문제가 없는 배터리 등 자재를 수급하고 교환할 제품을 생산하는 데 약 2주 정도가 걸릴 예정이다. 9월 둘째 주가 지나면 자재 수급 상황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최대한 빠르게 신제품으로 교환해 드리겠다.

Q7) 갤럭시노트7 환불을 받고 싶은데 가능한가?

국내 경우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구매한 지 14일 이내라면 당연히 환불이 가능하다. 또 이동통신사와 합의해 환불 가능한 시기를 더 연장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갤럭시노트7 환불 가능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Q8) 중국 등 해외에 공급한 갤럭시노트7에는 이상이 없는가?

중국 시장에 1일부터 공급된 갤럭시노트7은 문제가 없는 다른 배터리를 이용한다.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10개 국가에서는 전면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Q9) 판매 중단 조치는 언제 해제되는가?

자재 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먼저 구매한 소비자의 교환을 마친 다음 국가별로 상황을 봐 가며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현재는 미정이다.

Q10) 지금까지 판매됐지만 이동통신사가 가지고 있는 제품은 어떻게 할 것인가?

모두 교환 대상이다. 수거 후 해당 국가, 혹은 사업자와 협의한 기준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 단 회수한 제품을 파기할 것인지, 혹은 교환용(리퍼폰)으로 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소비자들이 꼭 알아야만 손해를 안 볼 정보가 무엇인지 항상 고민합니다. 숫자만 잔뜩 등장하는 알맹이 없는 이야기는 빼고,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