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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만족, 소리는 불만? "사운드바가 답이다"

공간은 절약하며 음향 보강 가능한 장점 지녀

TV 기본 스피커 음향을 보강할 수 있는 사운드바 출시가 눈에 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HDR 기능을 갖춰 보다 넓은 색공간을 보여주는 UHD TV가 등장하면서 화질은 크게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소리에 대한 불만을 가진 사람이 많다. TV에 달린 스피커의 최대 출력이 20W에도 못 미치거나, 스피커가 전면이 아닌 후면에 달려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영상에는 만족했지만 음향에 만족하지 못한 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이 바로 사운드바다. TV 교체 없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소리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간 적게 차지하고 설치 쉬워

사운드바는 말 그대로 가로 막대 형태 케이스에 스피커와 앰프를 넣어 소리만 들려주게 만든 기기다. TV에 달린 스피커는 모든 스피커를 단 두 개의 유닛으로 처리하지만 사운드바는 고음역과 저음역을 분리해 독립된 스피커 유닛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더 풍성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여기에 가상 서라운드 기능을 가진 제품을 선택하면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배선이 복잡한 5.1채널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도 보다 간편하게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다. TV 아래, 혹은 TV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설치할 수 있어 장소 선정의 어려움도 적다.

7만원대 사운드바로 음향 만족도 보강

캔스톤 T150. 저렴한 가격과 무난한 소리가 장점으로 꼽힌다.

30-40인치 TV의 소리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10만원이 채 안되는 값에 살 수 있는 보급형 사운드바도 고려해볼 만하다. TV 뿐만 아니라 3.5mm 외부 입력 케이블, 옵티컬(광입력)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음원을 입력받아 재생 가능한 제품을 시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캔스톤이 11월 초 출시한 T150은 풀레인지 유닛 2개와 전방에 달린 미드레인지 유닛 2개를 달아 정격출력은 총 30W다. 광출력을 지원하는 셋톱박스나 TV와 옵티컬 연결로 소리를 재생하며 3.5mm 케이블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완벽한 무선 연결을 원한다면 블루투스로 PC나 모바일 기기와 연결할 수 있고 영화 감상 등 입체 음향이 필요할 경우 서라운드 모드를 적용하면 된다. TV 앞에 올려두거나 기본 제공되는 브라켓으로 벽에 고정해 놓아도 된다. 리모컨까지 제공하지만 실 구매 가격은 7만원 내외에 불과해 부담이 적다.

중저음 보강하고 소리 자동 설정까지? “문제는 가격”

사운드바는 설치 공간을 최대한 줄이면서 풍성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반대로 영화나 게임 등에서 현장감을 더해주는 중저음은 부족해지기 쉽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중저음만 전담하는 스피커가 별도로 있어야 한다.

보스가 국내 수입원인 세기HE를 통해 22일 출시한 사운드터치 300은 무선으로 연결되는 어쿠스티매스 300 스피커를 이용해 중저음을 보강한다. 블루투스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를 이용해 연결하면 스포티파이 등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보스 사운드터치 300.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재생이 모두 가능하고 음향 자동 설정 기능도 갖췄다.

내부에는 풀레인지 스피커 4개와 대사나 고음만 전담 재생하는 트위터가 달려 있고 공간감을 넓혀 주는 특수 구조인 페이즈가이드 래디에이터를 달아 스피커가 없는 곳에서도 마치 소리가 나오는 것처럼 느끼게 해 준다.

음향은 전문 회사가 만든 만큼 나무랄 데 없으며 사운드바가 설치된 환경에 따라 음향을 분석해 보정해 주는 어댑트아이큐 기능도 내장했다. 최근에 출시된 제품답게 HDMI 2.0b와 HDCP 2.2 등 최신 규격도 모두 지원한다.

다만 가격은 만만치 않다. 국내 판매 가격은 사운드바와 베이스 무선 스피커를 묶은 패키지 가격이 249만원이다. 수입원인 세기HE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는 현재 패키지만 판매하며 전국 직영매장에서는 패키지가 아닌 사운드바 단품만 128만원에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는 사운드바와 베이스 무선 스피커를 묶은 249만원 패키지만 판매된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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