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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부장님이다" 월급도둑 돕는 AI 등장?

상사 얼굴 학습 후 웹캠에 잡히면 화면 자동 전환

월급도둑의 최대의 적, 상사를 감시해 주는 AI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업무 시간에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메신저, 웹툰, 페이스북, 웹서핑으로 여유로운(?) 직장생활을 즐기는 이들을 가리켜 흔히 월급도둑이라고 한다. 인크루트가 2011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519명 중 83.3%가 “지금 다니는 회사에 월급도둑이 있다”고 답했다.

월급도둑이 신경쓰는 것은 주위 사람이 아닌 상사의 존재다. 자기보다 직급이 높은 사람이 나타나면 자연스런 손놀림으로 ALT+Tab 키, 혹은 Esc키를 눌러 위험에서 벗어나는 스킬은 필수다. 하지만 한 눈을 팔다 보면 “자네는 주 업무가 웹서핑인가?”라는 뼈있는 잔소리를 듣게 될 위험도 크다.

상급자나 동료 얼굴을 학습했다 화면을 바꿔주는 ‘보스센서’ 작동 화면.

일본 개발자, 나카야마 히로키가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모은 깃허브에 최근 공개한 프로그램인 ‘보스센서’(BossSensor)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이 프로그램이 작동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딴짓을 가급적 들키고 싶지 않은 상급자나 주위 동료가 찍힌 사진을 여러 장 이용해 그 사람의 특징을 파악한다. 그 다음 웹캠을 이용해 주위 상황을 감시하다 학습한 사람이 나타나면 자동으로 화면을 바꾼다.

단 맥OS 기반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업무용 컴퓨터가 맥이 아니라면 바로 쓸 수 없다. 또 주위 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웹캠도 필요하다.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공개된 프로그램이며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과 영상 라이브러리인 오픈CV도 설치해야 한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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