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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나, 이제는 메일 속에 묻힌 약속도 챙겨준다

이메일에 포함된 약속 시간 파악해 미리 알려주는 기능 추가

마이크로소프트 음성비서, 코타나에 이메일을 분석해 약속 시간이나 회의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기안은 이번 주 수요일 안에 메일로 주세요”

“지난 달 업무 추진비는 5일까지 정리해서 제출 바랍니다”

“추진 가능 여부 내일까지 회신 바랍니다”

하루에 직장인이 처리하는 이메일은 적게는 20통 내외에서 많게는 50통, 100통을 넘기기도 한다. 문제는 정신없이 이메일을 처리하다 보면 챙겨야 할 일들을 잊기 십상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원망 섞인 독촉 전화를 받고 나서야 아차 싶어 이메일을 뒤져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시간으로 9일, 윈도우10 내장 음성비서인 코타나에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는 기능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메일 본문 내용을 자동으로 분석한 다음 미리 알려주겠다는 것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따로 설정을 하거나 프로그램을 띄울 필요는 없다.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 코타나가 내용을 자동으로 분석했다 필요한 시점에 알림을 보내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유튜브에 공개한 기능 설명 영상.

예를 들어 이메일 속에서 ‘이번 주 목요일 오후 다섯시에 회의실로 오세요’라는 문장을 발견하면 목요일 오전, 혹은 오후 네 시에 윈도우10 알림센터에 이메일을 보낸 사람과 본문 내용을 담은 알림 창을 띄우는 방식이다.

이 기능은 현재 영어로만 지원되며 미국에서 윈도우10을 설치하고 코타나를 활성화하면 쓸 수 있다. 무료 이메일 서비스인 아웃룩닷컴, 혹은 오피스 365 이메일 계정이 코타나 노트북과 연동되어 있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기능이 윈도우10에 오늘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iOS·안드로이드용 코타나에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이 기능이 적용되며 오피스 365나 아웃룩닷컴 이외의 이메일 계정도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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