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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프레임이 대세?" 이유있는 이구동성

소니·캐논 이어 니콘도 신제품 D850 투입⋯볼만해진 3파전

니콘은 2014년 출시된 D810의 뒤를 잇는 후속작, D850을 24일 전세계 동시 공개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국내 카메라 시장 빅3가 한 달 간격으로 풀프레임 카메라를 잇달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소니코리아가 지난 6월 국내 시장에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9을 공개한데 이어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지난 7월 보급형 풀프레임 DSLR 카메라인 EOS 6D 마크Ⅱ를 공개했다.

여기에 니콘도 가세했다. 올해 창업 100주년을 맞은 니콘은 2014년 출시된 D810의 뒤를 잇는 후속작, D850을 24일 전세계 동시 공개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 D850

니콘 본사 설계 총괄 담당 무라카미 나오유키 부장은 “D850은 풍경, 움직임, 인물 등 다양한 영역의 촬영에 적합하게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되는 카메라의 고화소화에 맞게 전체 화소수를 3천635만 화소에서 25% 가량 늘린 4천575만 화소로 끌어올렸고 연사 속도도 초당 9장까지 향상시켰다. 고화소 센서를 이용해 8K 타임랩스 영상을 찍는 기능도 추가됐다.

특히 초점거리를 달리하며 사진을 여러 장 찍은 다음 필요에 따라 배경흐림 정도를 조절하는 기능, 그리고 보다 작은 영역에 초점을 맞춰 정밀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핀포인트 AF가 특징으로 꼽힌다. 전자 셔터를 활용한 무소음 촬영 기능도 눈길을 끈다.

D850은 풍경, 움직임, 인물 등 다양한 영역의 촬영에 적합하게 성능을 끌어올렸다.

“롤링 현상, 센서 성능 개선으로 해결했다”

D810의 단점으로 꼽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영상이 가로 방향으로 물결치는 롤링 현상이다. 피사체나 카메라가 빠른 속도로 움직일 경우 센서에서 영상을 읽어내는 타이밍이 미처 실제 영상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니콘 무라카미 나오유키 부장은 “D850은 센서에서 영상을 읽어내는 성능이 D810보다 향상되었지만 모든 화소를 그대로 읽어내는데는 시간이 걸리며 약간의 어긋남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것은 센서를 자체 생산할 수 없는 니콘의 속사정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 ‘니콘 최초 이면조사식’이라는 문구나 4천만 화소를 넘어서는 센서에 주목한다면 눈썰미가 있는 소비자들은 기존에 출시된 다른 카메라에서 유사함을 발견하기 마련이다.

D850은 4K 영상을 센서 전체 영역을 활용해 촬영한다.

풀프레임, 알고 보면 “엘도라도?”

여러 카메라 업체들이 풀프레임을 강조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일단 본체와 렌즈 가격이 다르다. 100만원 안에 적절한 줌렌즈와 본체까지 마련할 수 있는 보급형 DSLR 카메라와 달리 풀프레임 DSLR은 일단 수백 만원에서 시작한다.

여기에 풀프레임에 맞는 렌즈도 필요하다. 니콘과 소니는 마운트만 맞다면 풀프레임 렌즈 뿐만 아니라 기존 크롭바디에서 쓰는 렌즈를 장착할 수 있지만 캐논은 풀프레임용 EF 렌즈만 장착할 수 있다.

기존 렌즈를 그대로 쓸 수 있는 니콘이나 소니 제품도 전체 센서 영역이 아닌 일부분만 쓸 수 있다는 제약이 걸려 있다. 결국 이를 활용하려면 풀프레임에 맞는 렌즈를 새로 갖출 필요가 있는데 렌즈 가격이 만만찮다.

풀프레임 카메라에는 그에 맞는 렌즈가 필요하다.

특히 국내 시장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스마트폰에, 보급형 DSLR 카메라는 미러리스에 밀리고 있지만 고급형 DSLR의 성장은 두드러진다. 카메라 제조사들이 풀프레임을 외치는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셈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 키타바타 히데유키 대표 역시 D850 출시 행사에서 “풀프레임 카메라는 국내 전체 시장에서 26% 가량을 차지한다. 고화소 센서를 단 DSLR 카메라 판매 비율이 2015년에는 7%였지만 2016년에는 15.5%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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