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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평창 올림픽 30경기 VR로 중계한다"

사람 뇌 닮은 초소형 칩과 양자 컴퓨터칩 공개⋯초소형 드론 100대로 실내 비행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치가 CES 2018 개막 전날인 8일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치가 CES 2018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몬테카를로 호텔 파크 시어터에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치는 기조 연설에 앞서 최근 불거진 인텔 프로세서의 보안 문제인 멜트다운·스펙터에 대해 “많은 회사의 협력에 힘입어 문제가 해결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 문제가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운영체제 제조사나 PC 제조사, 혹은 유통사가 제공하는 보안 업데이트나 패치를 빨리 적용하라. 최근 5년간 출시된 제품에 대해 1월 안으로 업데이트를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평창 올림픽에 인텔 VR 기술 투입된다

이날 브라이언 크르자니치는 영상 빅데이터를 스포츠와 결합해 운동 경기를 여러 각도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트루VR과 프리D 기술을 소개했다. 또 이들 기술이 한 달 뒤인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6일간 진행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이미 2017년 6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첨단 기술을 올림픽에 투입하기로 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은 이런 기술력이 대중 앞에 선을 보이는 첫 행사이기도 하다.

인텔 VR 기술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부터 적용된다.

브라이언 크르자니치는 “한 달 뒤에 한국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이 시작되며 모든 장면을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만들 것이다. 드론 쇼부터 5G를 올림픽 파크에서 시연할 것이며 VR로 올림픽 경기를 중계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를 위해 이미 주요 경기장에 트루VR 솔루션과 카메라를 설치한 상태다. 전체 경기 중 생중계와 녹화중계를 각각 15경기씩 선정해 총 30개 경기를 트루VR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미국에서는 NBC 스포츠 VR 앱을 이용해 경기를 볼 수 있으며 그 밖의 지역은 미정이다.

뉴로모픽 칩 ‘로이히’, 양자컴퓨터 칩도 공개

인텔은 이날 학습 능력을 갖춘 뉴로모픽 칩 ‘로이히’도 소개했다. 인간이 사물을 인식하고 학습할 때처럼 칩 안의 회로를 스스로 연결하고 엮으며 학습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치는 “이 칩이 사람처럼 학습을 거치면 몇 주만에 사물을 알아보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49큐비트 처리 능력을 갖춘 새로운 양자컴퓨터 칩인 탱글레이크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인텔이 개발한 양자 컴퓨터 칩. 가장 오른쪽이 이날 공개된 탱글레이크다.

양자컴퓨터는 그동안 0과 1로 작동하던 일반적인 컴퓨터가 풀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차원의 컴퓨터다. 복잡한 분자식을 결합해서 새로운 약을 만들어내거나 날씨를 예측하고 일기예보 정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반적인 컴퓨터의 자료 처리 용량을 비트(bit)로 나타내듯이 양자컴퓨터의 데이터 처리량은 큐비트(Qubit)로 나타낸다. 인텔은 이미 2017년 10월 17큐비트 칩을 시험적으로 개발한 적이 있고 이번에는 처리 용량이 그 세 배에 가까운 49큐비트 칩을 공개한 것이다.

GPS 없는 드론 100대 실내 비행으로 세계 기록 수립

인텔은 이날 초소형 드론인 슈팅스타 미니도 공개했다. 이 드론은 지금까지 시장에 쏟아진 소형 드론과 비슷해 보이지만 GPS를 내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 한 명이 이 드론을 최대 100대까지 제어할 수 있다.

인텔은 슈팅스타 미니 100대를 이용해 행사장인 몬테카를로 호텔 파크 시어터에서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했다. 실내에서 GPS 미장착 드론 100대를 음악에 맞춰 비행하게 했고 결과는 성공으로 끝났다.

인텔은 CES 2018 기간동안 벨라지오 분수 앞에서 매일 저녁마다 드론을 이용한 쇼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텔이 새로 공개한 초소형 드론, 슈팅스타 미니 100대를 이용해 기네스북 기록을 수립하는 데 성공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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