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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안 보이는 실내 공기 질, 한 눈에 보인다면⋯

미세먼지와 온도/습도 등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어웨어 민트

어웨어가 1일 출시한 공기 질 측정기, 어웨어 민트.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겨울철 실내 공기는 다른 계절에 비해 열악해지기 쉽다. 좀처럼 영하권을 벗어나지 않는 추위 탓에 환기를 게을리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세먼지 탓에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는 것이 나은지, 오히려 버티는 것이 나은지 망설여지기도 하다.

그러나 공기 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실외 공기와 비교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특히 집밖을 벗어나기 쉽지 않은 전업주부나 어린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일 국내 출시된 공기질 측정기, 어웨어 민트 역시 영·유아나 초등학생이 있는 가정을 노렸다.

스마트폰과 전면 LED로 공기질 한 눈에⋯

이 제품은 스타트업인 어웨어가 만들었다. 블루투스 스피커만 했던 첫 제품에서 크기를 크게 줄이고 원목 재질 대신 플라스틱을 써서 가격을 12만 원대까지 내렸다. 그러나 LED를 이용해 공기 질을 좌우하는 네 가지 요소인 온도, 습도, 화학물질과 초미세먼지 농도를 한 눈에 보여주는 기능은 그대로다.

전용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측정된 데이터를 한 눈에 확인하고 위치 정보를 이용해 현재 시각 외부 공기 질도 파악할 수 있다. 먼지가 많다거나, 습도가 낮은 등 공기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발견되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팁도 준다.

특히 그동안 반신반의하면서 썼던 각종 가습기와 공기청정기가 비싼 가격과 전기요금만큼 제 몫을 했는지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일종의 성적표다.

측정된 공기 질을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 측정에는 선진국 수준 기준 적용

그런데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하는 기능은 요즘 나오는 고급형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의 기본 기능이다. 일부 제품은 실내 공기 질이 떨어졌다고 판단하면 자동으로 환기 기능을 가동하기도 한다. 공기 질 측정기를 굳이 따로 써야 할지 의아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1일 어웨어 최은향 마케팅 매니저는 “어웨어 민트의 가장 큰 차별화점은 미세먼지 관리 기준을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환경청(EPA) 등 선진국 기준에 맞춰 엄격하게 잡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웨어 민트는 선진국 수준으로 미세먼지를 관리한다.

현재 국내 기준은 24시간 동안 PM 2.5 수준 미세먼지가 50㎍/㎥를 넘어서면 경보를 발령하게 되어 있다. 샤오미 등 중국 업체가 생산한 공기청정기 역시 상대적으로 느슨한 중국 기준에 따라 작동한다.

그러나 어웨어는 이 기준보다 한 단계 높은 자체 기준을 적용해 조기에 미세 먼지 문제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공기청정기가 놓치기 쉬운 유기화합물이나 온도, 습도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것도 이 제품의 강점 중 하나다.

“음성비서 스피커와 연동 준비중”

답답고 무겁한 공기를 바꾸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환기다. 그러나 환기가 필요할 때마다 일일이 창문을 여닫고, 공기청정기 전원을 넣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다. 어웨어 민트는 아직 공기 질 측정 기능만 갖췄다.

어웨어 한국사업 담당 진대연 총괄은 “해외에서는 스마트 윈도우와 공기청정기 연동이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자동화 앱인 IFTTT를 이용해 다른 가전제품을 동작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국내 공기청정기 제조사 두 곳과 협업을 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아마존 알렉사나 카카오미니, 네이버 클로바 등 각 통신사와 포털이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음성비서 스피커와 연동해 다른 전자제품을 제어하는 방법은 없을까. 진대연 총괄은 “현재 SK텔레콤의 스마트홈, 누구 스피커와 연동이 가능하며 다른 스피커 제품과도 연동을 준비중이다”라고 밝혔다.

진대연 총괄은 “국내 AI 스피커와도 연동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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