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 시대 서막 연 독일 전설급 암호기, 에니그마

(씨넷코리아=유회현 PD)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제국군은 ‘에니그마’라는 암호 기계로 군사·외교 비밀을 암호화했다.

에니그마는 빈티지 타자기처럼 생겼지만 26개의 알파벳 자판과 독일제 플러그, 정교한 금속 로터로 이루어져 글자를 누를 때마다 전혀 다른 글자가 나온다.

독일 제국군도 “에니그마로 조합할 수 있는 문자의 경우의 수는 천문학적이며 해독에도 우주가 존재했던 시간의 두 배가 걸릴 것”이라고 자부했다.

연합군은 기껏 통신문을 훔쳐내도 에니그마로 암호화된 내용 때문에 골치를 앓아야 했다.

그러나 영국의 천재적인 수학자 앨런 튜링과 그가 이끄는 암호 해독팀, 그리고 독일 제국군이 범한 몇 가지 결정적인 실수 때문에 결국 에니그마는 완전히 무력화됐다.

암호 전문가이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에니그마 엔터프라이즈(Enigma Enterprises) 대표인 랠프 심슨은 2002년 구입한 에니그마를 소장중이다. 그는 이 영상에서 에니그마의 암호 해독 과정을 자세히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