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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VPN "한국 포함 전 세계 60개 선거 앞두고 다크웹 활동 급증···주의 요구"

다크웹서 선거 관련 게시물 수 394% 급증…해커들의 선거 참여 높아지는 추세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글로벌 인터넷 보안 업체 노드VPN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선거’와 관련된 게시물이 다크웹 게시판에서 2022년 대비 약 394%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크웹 주요 사용자가 해커들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노드VPN은 또 이 추세는 2024년에도 꾸준히 증가 중이라고 덧붙였다. 발표에 따르면, 선거 관련 게시물은 2024년 2월까지 작년 총량의 거의 절반 정도가 이미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범죄자들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국가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선거 과정에 혼란과 불안을 야기시킨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언어의 장벽이 낮아져 더욱 그럴싸하게 설득력 있는 게시물을 만들고, 전파시키는 것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한편, 다크웹 내 “제한"과 관련된 키워드가 사용된 게시물도 작년 대비 38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선거 기간을 활용한 개인 정보 유출 등 범죄를 위한 해커들의 활동도 있지만, 몇몇 국가에서 자유로운 정보 교환이나 가짜 뉴스 사전 차단 등을 이유로 인터넷의 자유로운 사용을 막아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과 우리나라 총선을 포함한 60여개 국에서 주요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대부분의 민주 국가에서는 최대한 공정하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선거가 치러지지만, 몇몇 나라들은 국가적 차원에서 선거 기간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는 등 권리 침해 부작용도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치러진 파키스탄 총선 당시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를 폐쇄하여 이 기간 VPN 사용 수요가 일주일만에 네 배 증가했다고 노드VPN은 밝혔다.     

로라 티릴레이트 노드 시큐리티 브랜드 홍보 팀장은 “인터넷은 이제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선거라는 국가적인 이벤트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매개체가 되었다”며 “VPN을 활용하면 교묘하게 개인 정보를 노리는 사이버 범죄 집단에 대한 대응은 물론, 일부 국가에서 불합리하게 발생하는 인터넷 제한에 대응하여 자유로운 의견 교환과 투명성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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