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실속형 무선 공유기 R6850 AC2000

(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무선 공유기 구매를 고민할 때 적당한 제품 찾는 게 어렵다. 

비싸고 스펙이 좋은 무선 공유기는 쉽게 만날 수 있다. 싸지만 성능이 떨어지는 보급형 공유기도 많다. 

하지만 빠르고 안정적인 속도를 보장하는 게 공유기 기본이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꼭 필요한 성능은 지원하는 공유기가 나왔다. 

넷기어가 최근 10만원 초반대 공유기 넷기어 R6850 AC2000을 출시했다. 

온 가족 입맛에 맞는 무난한 외관  

나이트호크 게이밍 공유기와 닮았다. 차이는 있다. 나이트호크 제품이 게이머를 겨냥한 디자인이라면 R6850은 온가족 입맛에 맞춘 무난한 인상이다. 제품 겉면은 매끄러운 재질로 전체적으로 검은색이다. 세련된 이미지다. 외장 안테나는 접이식이다. 안테나를 펴면 마치 뿔처럼 보이는 게 특징이다. 

가격 장벽이 낮아진 만큼 설치 방법도 쉽다. 최근 출시되는 공유기 설치하듯 네트워크 전문지식이 없어도 된다.  

구성품은 필요한 것은 모두 들어있다. 상자를 열어보면 본체와 전원 케이블, 랜 케이블이 있다. 접이식 안테나는 펴주고 랜 케이블은 후면에 있는 포트에 끼우면 된다. 넷기어 앱을 내려받은 뒤 켜면 내 기기를 찾아준다. 안내가 친절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설치할 수 있다. 

복잡한 행사장에서도 '안정' 

넷기어 R6850를 집 밖에 데리고 나갔다. 지난 17~19일 씨넷은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서울 전시회에 참가해 행사 부스를 마련했다. 이 부스에서 3일 동안 넷기어 R6850을 사용했다.   

전시장 분위기는 어수선했지만 설치는 손쉬웠다. 전원을 켜고 랜 케이블을 찾아 꽂았다. 램프가 반짝이더니 스마트폰에 기기가 잡혔다. 넷기어 앱을 통해 설정 구성을 했다. 노트북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간단히 연결했다.  

3일 동안 R6850에 4명이 스마트폰과 노트북 무선 연결해 데이터를 사용했다. 동시에 사용해도 별다른 속도 저하가 없었다. 4×4 쿼드 스트림 기술과 듀얼 밴드 웨이브 2  MU-MIMO 기술 적용을 통해 여러 대 모바일 기기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해도 속도 저하 없이 전파 간섭을 최소화한다. 

속도도 만족이다. R6850은 802.11ac 표준 무선 방식을 지원한다. 구형 802.11n 공유기보다 3배 더 속도가 빠르다. 또, 무선 단말기에 신호를 집중해서 보낼 수 있는 빔포밍+ 기술을 적용했다. 트래픽 우선 순위 지정을 위한 QoS 기능, 원격지 접속을 위한 VPN 서버 기능 등을 내장하고 있다.

R6850은 웬만한 기능은 두루 갖췄다. 게스트 와이파이도 설정할 수 있다. 소규모 행사를 진행할 때 게스트 네트워크를 고객에게 내주는 식으로 쓰면 좋다.

게스트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게스트’가 별도로 분리된 게스트 전용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 2.4GHz 및 5GHz 밴드에서 각각 게스트 네트워크를 추가할 수 있다. 

사용자가 와이파이 무선 연결하는 시간을 제어할 수도 있다. 스케줄을 정해서 와이파이를 끄고 켤 수 있다. 자녀의 무분별한 인터넷 사용을 조절하고 싶은 부모라면, 이 제품을 통해 무선 인터넷 사용 일정을 조정하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도 성능도 알맞은 공유기 

R6850은 평이하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10만원 초반대에 살 수 있다. 넷기어 라인업에서는 저렴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사양은 30만원대 넷기어 제품과 어깨를 겨룰 정도다. 속도나 안정성 측면에서도 불편함이 없다. R6850은 가격도 성능도 알맞은 선택이다. 

	상세 정보
출시	2018년 8월
가격	12만 9천원(네이버 최저가 기준)
제조사	넷기어
프로세서	미디어텍 MT7621AT 880MHz 듀얼코어 프로세서
크기	235.51 x 150.76 x 54.5mm
무게	377 g
색상	검은색
메모리	128MB 낸드 플래시 및 128MB DDR3 램
무상 보증 기간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