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콘텐츠

넷플릭스 "프록시·VPN 막겠다"

“VPN 써도 실제 접속한 국가 콘텐츠만 보일 것”

넷플릭스가 다른 나라 서비스에 프록시나 VPN을 이용해 접속하는 사람들을 걸러내기로 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넷플릭스가 다른 나라 서비스에 프록시나 VPN을 이용해 접속하는 사람들을 걸러내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미국시간으로 1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 제공되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려던 사람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특히 한국이나 일본처럼 넷플릭스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풍성하지 않은 나라에서는 프록시를 이용해 미국 등 다른 나라에 접속한 다음 해당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넷플릭스가 프록시 차단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전송권이다.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물을 지역별로 나누어 배급하는 관습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전송 계약에 포함되지 않은 나라에서 프록시 서버를 거쳐 동영상을 재생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 약관을 잘 찾아보면 “회원은 자신이 계정을 생성한 국가 내에서 그리고 Netflix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상 영화나 TV 프로에 대한 라이선스를 인정한 지역 내에서만 Netflix 서비스를 이용해 영화나 TV 프로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는 조항을 발견할 수 있다.

넷플릭스 역시 “현재 190개 이상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전세계에서 같은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또 “프록시를 통해 다른 나라에서 접속하는 것처럼 속여도 실제 접속한 국가 콘텐츠만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조치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적용될 예정이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소비자들이 꼭 알아야만 손해를 안 볼 정보가 무엇인지 항상 고민합니다. 숫자만 잔뜩 등장하는 알맹이 없는 이야기는 빼고,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