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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을 캐논의 5가지 얼굴 "이런 것도 해?"

3D 프린터, 의료기기, 감시카메라, 문화재 보존까지⋯

캐논 상하이 엑스포 2016은 캐논이라는 기업을 새롭게 발견하는 곳이기도 하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상하이(중국)=권봉석 기자> 19일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캐논 상하이 엑스포 2016은 1층과 3층, 7층에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이 중 7층은 우리에게 친숙한 각종 카메라 관련 장비 뿐만 아니라 캐논의 역사와 역대 제품, 캐논의 사회공헌 활동과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총 10개 구역에 전시된 제품을 둘러보면 ‘캐논이 이런 것도 했었나?’라며 새삼 놀라게 되는 제품들이 보인다. ‘캐논 = 카메라’라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 깨지는 순간이다. 국제전시센터 7층에서 발견한 캐논의 5가지 얼굴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3D 프린터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3D 프린터, 마브(MARV)다.

‘워킹 스테이지’에는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이 개발한 3D 프린터, 마브 MW10이 전시되어 있다. 140×140×145mm 크기의 물체를 가장 짧게는 2시간 안에 쌓아 올려서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출력물 소재인 필라멘트는 75도까지 버티는 내열성 PLA를 썼다. 다른 3D 프린터와 달리 한글 소프트웨어가 제공되어 비교적 쉽게 출력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자세한 내용은 씨넷코리아 리뷰(▶︎관련기사 바로가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내장, 황반변성을 찾는 안과 검진 장비

고해상도 영상을 초당 7만번 찍는 안과 검진 장비.

캐논은 눈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안과 검진 장비도 만든다. 사진에 보이는 장치는 백내장, 녹내장 등 망막에 생기는 질병이나 황반변성 등 안구 내부에 생기는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장비다. 3마이크로미터 크기까지 판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영상을 초당 7만번 찍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방금 누가 지나갔나?” 사람을 알아보는 감시 카메라

감시 카메라와 결합된 소프트웨어로 지나가는 사람의 성별과 나이까지 추측한다.

캐논은 감시 카메라로 유명한 유럽 업체인 액시스와 마일스톤을 인수해 자회사로 만들었다. 액시스는 네트워크 카메라에, 마일스톤은 소프트웨어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여기에 캐논의 센서와 렌즈 기술을 더해 강력한 기능을 갖춘 감시 카메라가 만들어졌다. 위 사진에 보이는 감시 카메라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X프로텍트를 이용해 지나가는 사람의 성별과 나이까지 추측한다. 유동인구 파악에 골머리를 앓던 쇼핑몰이라면 두 손을 들고 환영할 만한 기술이다.

철도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줄여라

캐논은 2015년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유럽까지 나르는 데 철도를 이용했다.

항공기는 사람과 화물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옮겨주는 반면 환경에는 썩 이롭지 못한 교통수단이다. 매년 지구상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중 2%에서 4% 가량이 항공기에서 배출된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다. 캐논은 2015년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유럽까지 나르는 데 철도를 이용했다. 총 1만 515킬로미터를 16일에 걸쳐 달린 결과 탄소배출량은 항공기로 제품을 나를 때와 비교해 2% 미만으로 떨어졌다. 걸리는 시간도 배로 제품을 나를 때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

문화재 보전 프로젝트, 츠즈리

캐논과 쿄토문화협회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츠즈리는 이런 문화재를 정교하게 복제한 다음 원 소유자에게 기증한다.

몇 백년 전에 만들어진 그림이나 고서화는 자외선과 산소, 습기에 노출되면서 조금씩 희미해지고 손상된다. 캐논과 쿄토문화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츠즈리는 이런 문화재를 정교하게 복제한 다음 원 소유자에게 기증한다. 원본은 화재나 습기, 재난에 보다 안전한 곳에 보관해 소실을 막을 수 있고 전시된 사본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녔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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