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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1인치 카메라 'DL 시스템' 공개 1년만에 포기했다

“개발 비용 늘었지만 판매 대수 기대 못미칠 것으로 우려”

니콘이 1인치 센서를 탑재한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출시를 포기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니콘이 1인치 센서를 탑재한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DL18-50 f/1.8-2.8′, ‘DL24-85 f/1.8-2.8′, ‘DL24-500 f/2.8-5.6′ 등 세 제품 출시를 포기했다. 일본 디지털카메라 워치가 13일 오후 이와 같이 보도했고 니콘도 공식 웹사이트에 같은 내용의 공지사항을 올렸다.

니콘 DL 시스템은 2016년 2월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니콘은 “입문자와 전문가가 두루 사용할 수 있도록 콤팩트한 바디에 DSLR 카메라의 퀄리티를 응축한 새로운 카메라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름인 DL 역시 DSLR 카메라의 ‘D’와 렌즈의 ‘L’에서 따왔다.

DL 시스템은 1인치 센서를 기반으로 렌즈를 달리 했고 오토포커스로 피사체를 쫓아가는 상태에서 초당 최대 20장씩 촬영이 가능한 연사 성능을 갖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6년 2월 해외 기자단에게 선공개된 니콘 DL 18-50 f/1.8-2.8.

이들 제품은 2016년 6월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발매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센서로 입력받은 사진을 처리하는 화상처리엔진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발매가 한 차례 연기되었다.

2016년 4월 소니 쿠마모토 공장이 지진으로 조업을 중단하면서 1인치 센서 생산량이 타격을 입은 것도 제품 출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니콘은 출시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개발 비용이 늘어나는 데 비해 콤팩트 카메라 시장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으며 예상 판매 수량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수익성을 고려한 결과 판매 중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니콘이 1인치 센서 탑재 콤팩트 카메라인 DL 시스템을 포기하면서 1인치 콤팩트 카메라 시장은 소니와 캐논의 양강구도로 좁혀지게 됐다. 니콘은 1인치 센서와 동일한 니콘 CX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 1 시리즈를 계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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