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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서피스 겨냥한 삼성 태블릿 신제품

기능 강화한 S펜·충전 필요 없는 키보드 기본제공

갤럭시S8 대신 삼성전자가 내세운 것은 태블릿 신제품 2종이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매년 MWC 기간마다 새 스마트폰을 공개했던 삼성전자는 올해만은 이 대열에 동참하지 않았다. 2016년 불거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이후 제품 안전성 검증 절차가 추가되며 3월 말로 출시가 지연되었기 때문이다.

3월 말이나 되어야 등장할 갤럭시S8 대신 삼성전자가 내세운 것은 태블릿 신제품 2종이다. MWC 2017 개막 전날인 26일(한국시간 27일 새벽 3시) 바르셀로나 까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인 갤럭시탭S3, 윈도우10 투인원인 갤럭시북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 모로 아이패드 프로 닮은 갤럭시탭S3

갤럭시탭S 시리즈는 9.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단 첫 제품부터 시작됐다. 5-6인치 스마트폰이 아닌 9인치 이상 태블릿에 AMOLED 디스플레이를 단 것은 이 제품이 처음이라 많은 관심을 끌었다.

2015년 8월에는 훗날 본의 아니게 유명세를 치르는 후속 제품, 갤럭시탭S2가 출시됐지만 이후 1년 가까이 후속 제품 소식이 없었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1년 반만에 새 제품인 갤럭시탭S3를 출시했다.

키보드는 충전이 필요한 블루투스 방식에서 자석식 단자를 이용해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블루투스 페어링이 필요 없지만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오디오 기업, 하만 브랜드인 AKG와 협업한 쿼드 스피커도 주목할 만하다. 화면이 놓인 방향에 따라 좌·우 스피커가 달라지고 AKG의 튜닝을 거쳤다.

S펜이 기본 제공되어 손글씨 메모나 그림 그리기가 가능하다.

별도 충전이 필요 없는 S펜을 기본 제공하고 자동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스피커를 달았다는 점에서 영락없이 아이패드 프로가 연상된다.

이 제품은 갤럭시탭S2와 달리 9.7인치 모델 하나만 출시된다. 와이파이 버전과 LTE 버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이다.

생산성 겨냥한 갤럭시북 “나도 펜 있다”

갤럭시북은 2016년 출시된 갤럭시 탭프로 S의 뒤를 잇는 제품이다. 갤럭시 탭S3가 아이패드 프로를 겨냥했다면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어도비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 등 기존 윈도우 앱을 태블릿에서 쓰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다.

갤럭시 탭프로 S는 업무 활용도가 높은 12인치 제품인데도 인텔 6세대 코어M 프로세서를 써서 고성능을 원하는 소비자 사이에 불만이 많았다. USB-C 단자도 하나 뿐이라 확장성이 크게 떨어졌다.

윈도우10 투인원, 갤럭시북. 12인치 모델의 프로세서를 교체하고 USB-C 단자를 하나 더 늘렸다.

갤럭시북은 12인치 모델에는 인텔 7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를 달고 USB-C 단자도 두 개로 늘렸다. 단 10.6인치 모델에는 여전히 인텔 7세대 코어M3 프로세서가 들어가며 USB-C 단자도 하나 뿐이다.

프로세서와 저장공간을 제외하면 두 모델의 기능은 대동소이하다. 갤럭시 탭프로 S와 마찬가지로 충전 없이 자석식으로 연결해 쓸 수 있는 키보드 커버를 쓸 수 있고 터치패드도 조금 더 넓어졌다.

어도비 일부 프로그램은 S펜을 기본 지원한다.

S펜은 최대 4천96단계 필압을 인식하며 어도비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 등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S펜을 기본 지원한다. 스타일러스와 키보드가 한 패키지라는 점에서 이 제품이 어떤 제품을 겨냥했는지는 너무나 명확하다.

갤럭시북은 12인치와 10.6인치 두 모델로 출시된다. 각각 LTE 버전과 와이파이 버전을 선택할 수 있고 거치대를 겸하는 키보드 커버와 S펜이 기본 제공된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이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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