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젠하이저 HD 490 프로 플러스: 레퍼런스 헤드폰 명가가 만든 신작, '이름값' 하네! 오픈 백(Open-Back) 디자인···벨루어 및 패브릭 이어패드로 용도에 맞는 선택지 제공

  • 오픈형 프레임과 고급스러운 플라스틱 재질이 멋스러운 젠하이저 HD 490 프로 플러스 (사진=씨넷코리아)

  • 오픈형 프레임은 금속 재질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사진=씨넷코리아)

  • 젠하이저 HD 490 프로는 머리 사이즈가 큰 사용자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벨루어 패드와 패브릭 배드는 재질도 다르지만 각각 다른 음향을 들려줘 용도에 따라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케이블 단자도 양쪽에 모두 마련해 사용 환경에 따라 편리하게 바꿔 끼울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젠하이저 HD 490 프로 플러스는 헤드폰 보관 케이스와 함께 3m 길이 케이블, 헤드밴드 패드 여분까지 다양한 구성품들이 들어있다. (사진=씨넷코리아)

The GOOD 견고하고 멋진 디자인,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 두 가지 이어패드 옵션

The BAD 생활 흠집이 있을 거 같은 메탈 소재의 헤드밴드

한줄평 스튜디오 음향 작업부터 음악 감상까지 이걸로 끝!

8.4 Overall
  • 가격 8
  • 성능 9
  • 휴대성 8
  • 디자인 9
  • 확장성 8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짬뽕에 전국 3대 맛집이 있듯이 레퍼런스 헤드폰에도 이른바 3대 명기로 꼽히는 제품들이 있다. 젠하이저(Sennheiser) ‘HD600’과 AKG ‘K701’ 그리고 베이어다이나믹(beyerdynamic) ‘DT880’이 그것이다. 특히 젠하이저 HD600은 1997년 첫 등장 이후 지금까지도 사용자들 사이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제품이다.

레퍼런스 헤드폰 절대 강자 젠하이저가 새롭게 선보인 ‘HD490 프로 플러스(PRO Plus)’는 전문가를 위한 개방형 오버이어 헤드폰이다. 이 제품은 오픈형 프레임을 토대로, 드라이버 외부가 열려있는 오픈 백(Open-Back) 디자인을 채택했다. 젠하이저의 레퍼런스 헤드폰 신제품, ‘HD490 프로 플러스’를 2주간 사용해보며 특징을 살펴봤다.

오픈형 프레임과 고급스러운 플라스틱 재질이 멋스러운 젠하이저 HD 490 프로 플러스 (사진=씨넷코리아)

■ 근사한 디자인과 만듦새는 '명불허전'

레퍼런스 헤드폰은 이름 그대로 꾸밈이나 왜곡이 없이 순수하고 정확한 소리의 기준(Reference)을 들려주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런 이유로 스튜디오 모니터링이나 오디오 프로듀싱, 믹싱, 마스터링 등 전문적인 음향 작업에 주로 쓰인다.

젠하이저 HD490 프로 플러스는 기본형 모델 ‘HD490 프로’에서 헤드폰 보관 케이스와 3m 길이 케이블, 패브릭 소재 헤드밴드 패드 여분이 함께 제공된다. 먼저 헤드폰 케이스는 패브릭 소재를 썼지만 모양이 잡혀있어 헤드폰을 보호하고, 음각으로 새겨진 젠하이저 로고와 지퍼 손잡이 마감도 만족스럽다.

오픈형 프레임은 금속 재질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사진=씨넷코리아)

수작업으로 제작된 헤드폰 본체는 오픈형 헤드밴드에 번쩍이는 금속과 견고한 플라스틱 재질이 고급스럽다. 컵은 180도 회전하며, 안쪽에는 L·R이 양각으로 표시됐다. 또 왼쪽 컵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 표기를 넣어 세심함이 느껴진다.

헤드폰 본체에는 보드랍고 포근한 벨루어 원단 소재의 패드 및 헤드밴드 패드가 기본 적용돼 있고, 추가로 패브릭 재질 패드도 제공된다. 두 가지 패드는 각각 프로듀싱 패드, 믹싱 패드라고 부르는데 어떤 것을 끼우는가에 따라 주파수 응답도 달라진다. 이 패드들은 교체가 쉽고, 세탁도 가능하다. 케이블은 4핀 미니 XLR 단자를 사용, 귀 양쪽에 연결 단자가 있어서 상황에 따라 바꿔 끼울 수 있다.

젠하이저 HD 490 프로는 머리 사이즈가 큰 사용자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프로들의 긴 작업 시간도 문제 없다···260g 가벼운 무게&벨루어 패드로 착용감 'UP'

레퍼런스 헤드폰은 오디오 프로듀싱, 믹싱과 같은 전문 분야에서 사용되는 제품인 만큼 일반적인 헤드폰 대비 사용시간이 길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착용감이 중요한데, 젠하이저 HD490 프로 플러스는 장시간 사용에도 무척 편안한 제품이다. 무게는 260g으로 이보다 가벼운 제품도 많지만 귀와 정수리로 전해지는 압박감이 강하지 않고, 머리가 비교적 큰 사용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특히 벨루어 패드는 특유의 부드러움과 따뜻한 느낌이 더해져 포근하고, 메모리폼 소재도 적당히 말랑하면서도 귀를 편안하게 감싼다. 또 헤드밴드 패드에도 동일한 소재를 썼으며, 탈부착이 쉽고 세탁도 가능해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패브릭 패드는 벨루어에 비해 따뜻함, 밀착되는 느낌은 덜하지만 그만큼 덜 답답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사용자의 취향이나 용도에 따라 이어패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벨루어 패드와 패브릭 배드는 재질도 다르지만 각각 다른 음향을 들려줘 용도에 따라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프로듀싱과 믹싱, 두 가지 이어패드로 전하는 사운드

젠하이저 HD490 프로 플러스는 오픈형 헤드폰으로 공진을 최소화해 보다 정확하고 사실적인 소리를 들려준다. 특히 오픈형 헤드폰은 뒤가 열린 구조 탓에 저음 손실이 약점으로 꼽히는데, 이 제품은 특수 제작된 실린더를 탑재해 이 같은 걱정을 덜었고 정확히 음압을 제어한다.

38mm 드라이버는 네오디뮴 자석으로 빠르게 오디오 신호를 출력하며, 임피던스는 130옴 수준으로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아 앰프나 DAP 등 외부기기 연결이 없이도 구동에 어려움은 없다. 전문적 작업 영역을 벗어나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음악이나 영화 감상에 쓰기에도 좋다.

케이블 단자도 양쪽에 모두 마련해 사용 환경에 따라 편리하게 바꿔 끼울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이 제품은 벨루어, 패브릭 패드가 각각 다른 성향의 소리를 들려준다. 먼저 벨루어 패드는 고음 영역이 날카롭지 않고, 중음과 저음이 비교적 부드럽게 들린다. 반면 패브릭 패드는 저음이 벨루어에 비해 약한 편이며, 중음과 고음은 상대적으로 크고 밝게 들린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젠하이저는 두 가지 패드를 프로듀싱, 믹싱용으로 분류했다. 또 이 제품은 공간 오디오 기술로 스테레오 믹싱 환경을 구축하는 디어리얼리티(Dear Reality) 소프트웨어인 ‘디어 VR 믹스-SE(DearVR MIX-SE)’ 플러그인을 함께 제공한다.

젠하이저 'HD 490 프로'는 64만5천 원, 'HD 490 프로 플러스’는 76만5천 원에 만날 수 있다. 

젠하이저 HD 490 프로 플러스는 헤드폰 보관 케이스와 함께 3m 길이 케이블, 헤드밴드 패드 여분까지 다양한 구성품들이 들어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상세 정보
총 고조파 왜곡(THD) <0.2%(1kHz, 100dB SPL)
MAX Sound Pressure Level 128dB SPL(5% THD에서 1kHz)
커넥터 3.5mm / 6.3mm
임피던스 130옴(Ω)
감도 105dB SPL
무게 260g(케이블 제외)
케이블 길이 기본 1.8m / Plus: 1.8m, 3m

신동민 기자shin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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