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4V550]원룸 거주하는 싱글족을 위한 올인원PC

  • 24인치 풀HD 모니터 안에 모든 기능을 담았다. 공간 절약 효과는 상당하다.

  • 24V550에 달린 각종 입출력 단자.

  • 웹캠은 필요할 때만 꺼내서 쓸 수 있게 만들었다.

  • 화면 테두리(베젤)는 가장 얇은 부분이 5mm 정도다.

  • 모니터 밑에도 각종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을 달아 놓았다.

  • 키보드와 마우스, 리모컨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키보드와 마우스 수신기는 2.4GHz 대역 주파수를 쓰지만 블루투스는 아니다.

  • TV 설정화면은 LG전자 TV와 흡사하다.

  • TV와 모니터 기능을 합친 형태다. PC 전원을 넣으면 자동으로 PC 모드로 전환된다.

  • 녹화한 결과물은 홈드라이브 애플리케이션 안에서만 정상 재생된다.

  • 홈드라이브 실행 화면. 현재 채널과 방영되는 방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저장된 영상을 외부에서 스마트폰 등으로 감상하려면 공유기 설정이 필요하다.

  • TV 수신에 필요한 채널을 검색한다. 디지털 지상파 직접수신과 유선방송을 모두 지원한다.

The GOOD 책상 위 공간을 절약할 수 있고 디자인이 뛰어나다. 지상파 TV나 콘솔게임기 모니터로 쓸 수 있다.

The BAD 저장장치로 SSD를 고를 수 없다. 녹화한 영상을 다른 기기로 바로 복사해 볼 수 없다.

한줄평 공간절약 효과는 뛰어나지만 코드커팅족에 대한 배려가 아쉬운 일체형PC.

7 Overall
  • 가격 7
  • 성능 6
  • 편의성 7
  • 부가기능 7
  • 디자인 8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LG전자 24V550(이하 24V550)은 24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일체형 PC다. 인텔 펜티엄 프로세서와 5세대 코어 i3/i5 프로세서 등을 선택할 수 있고 저장장치는 1TB HDD로 고정되어 있다. 윈도우 8.1이 사전설치되어 있고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1920×1080 화소이며 터치는 불가능하다.

802.11ac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4.0 LE를 내장해 전원 어댑터와 TV 안테나 이외에는 선을 연결할 필요가 없고 키보드와 마우스는 무선 방식이다. 윈도우 부팅을 활성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TV 기능만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PC를 서버로 이용하는 홈드라이브 애플리케이션을 내장해 외출한 곳에서 TV나 동영상을 볼 수 있다. 가격은 24V550-GT30K 모델 기준 100만원 전후.

4년에 걸친 다이어트, 2kg 줄였다

LG전자 일체형 PC는 2011년 처음 등장한 이후 계속해서 필요 없는(혹은 쓰임새가 적은) 기능을 줄여가고 있는 중이다. 첫 일체형 PC인 V300은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터치 기능과 편광식 3D 기능을 함께 담았지만 후속 모델인 V325는 3D 기능을 뺐다. 그리고 24V550은 터치 기능과 ODD도 뺐다. 물론 터치 기능이 빠져버린 것은 기대를 모았던 윈도우 8·8.1에서 의외로 터치를 활용하는 사람이 적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게 각종 기능이 차례차례 빠지면서 제품 부피와 무게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초기 모델인 V300이 7.8kg였는데 이 제품은 5.9kg로 2kg 가까이 무게를 줄였다. 모든 부품도 스탠드가 아닌 기둥과 모니터 뒤로 숨겼다. 두터웠던 화면 테두리(베젤)도 플라스틱 테두리를 제외한 화면 기준으로 5mm 내외로 줄어들었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몸집을 타이트하게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일체형PC나 노트북, 투인원에서 가장 활용도가 낮은 하드웨어 중 하나로 웹캠을 들 수 있다. 스카이프 등을 활용해 화상회의나 영상통화를 자주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처음 구입한 뒤 제품을 버릴 때까지 아무도 쓰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행여나 악성코드,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면 사생활을 유출시키는 주된 창구가 되기도 한다. 24V550은 계륵같은 웹캠을 아예 감춰놨다 필요할 때만 꺼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24인치 풀HD 모니터 안에 모든 기능을 담았다. 공간 절약 효과는 상당하다.

저장장치는 HDD 뿐, 가벼운 게임은 즐길만 하다

일체형 PC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소형화된 노트북용 부품을 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원이 항상 꽂힌채로 작동하는 일체형 PC 특성상 적어도 프로세서나 메모리의 성능에 제약을 받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다.

오히려 갑갑함을 가져오는 것은 저장장치다. 데스크톱용 3.5인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보다 느린 2.5인치 노트북용 제품을 쓴 탓에 프로그램 설치나 실행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다. SSD나 SSHD를 쓴 모델이 있다면 이런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현재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쓴 모델만 나온다. SSD를 쓰고 싶다면 직접 구입한 다음 지지대 뒤를 뜯어서 설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SSD를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은 다소 시대착오적이다.

리뷰 제품인 24V550-GT30K는 그래픽카드로 인텔 HD그래픽스 5500을 쓴다. 데스크톱PC에 꽂아 쓰는 외장형 그래픽카드처럼 엄청나게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인텔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설정을 참조해 옵션을 조절하면 리그오브레전드나 DOTA 2 같은 게임은 비교적 무난하게 실행할 수 있다. 물론 화려한 효과나 프레임 수에 중점을 두고 제대로 게임을 즐기려면 그래픽칩셋이 따로 달린 모델이나 데스크톱PC를 알아보는 편이 낫다.

24V550에 달린 각종 입출력 단자.

TV 안테나 연결하면 지상파 방송 시청 가능

어찌보면 밋밋할 수 있는 일체형PC에 액센트를 줄만한 기능이 지상파 TV수신 기능이다. 사실 이 기능은 LG전자가 V300 이후로 지금까지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던 기능이기도 하다. 24V550 역시 컴퓨터가 꺼져 있을때나 윈도우 부팅 상태에서 TV 시청이 모두 가능하다. TV 시청이 가능한 PC 모니터를 중심으로 컴퓨터 본체를 합쳐 놓은 상태에 가깝기 때문이다.

리모컨을 이용해 전원을 켜면 3초 이내에 바로 지상파 TV나 케이블 시청이 가능하며 윈도우 부팅이 끝난 상태에서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홈드라이브를 이용한다. TV를 시청할 때나 녹화할 때 CPU 점유율은 최대 15% 내외고 녹화한 동영상을 외부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혹은 PC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녹화한 결과물은 암호화한 상태로 저장되며 다음 팟플레이어 등 다른 제품으로는 재생할 수 없다.

단 지상파 안테나 대신 IPTV를 볼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부분의 IPTV 셋톱박스가 HDMI 출력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HDMI 단자를 본체 뒤에 연결한 다음 외부입력 전환 기능을 이용하면 화면은 볼 수 있다. 하지만 윈도우 운영체제를 이용하면서 TV 화면을 보는 것이나 화면 녹화는 아예 불가능해진다.

녹화한 결과물은 홈드라이브 애플리케이션 안에서만 정상 재생된다.

결론 : 공간 절약에선 100점, 코드커팅에서는 50점.

국내와 해외에서 일체형 PC에 요구하는 덕목에는 큰 차이가 있다. 해외에서 일체형 PC는 가족들이 함께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미디어 허브 역할을 한다. 반면 국내에서 일체형 PC는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여러 기능을 쓸 수 있어야 한다. 혼자 사는 사람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방도 비좁아지는데 모니터며 본체를 책상 위에 모두 올리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LG전자 24V550은 이런 요구사항을 충실히 만족시킨다. 24인치 풀HD 모니터를 한 대 놓을 수 있는 공간에 온전한 PC 한 대를 모두 쓸 수 있고 키보드나 마우스도 무선이라 선 정리를 할 수고도 줄어든다.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TV도 볼 수 있다. 항상 전원을 꽂아 놓을 수만 있다면 지상파 방송이나 케이블TV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녹화해서 볼 수도 있다.

문제는 TV 시청 기능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고 지상파 TV 안테나를 이용해 직접 방송을 수신하는 가구도 적다. TV 시청 기능은 V300 이후로 LG전자가 포기하지 않았던 기능이지만, 이런 코드커팅족을 배려해 순수히 PC 기능만 갖춘 제품도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화면 테두리(베젤)는 가장 얇은 부분이 5mm 정도다.
웹캠은 필요할 때만 꺼내서 쓸 수 있게 만들었다.
키보드와 마우스, 리모컨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키보드와 마우스 수신기는 2.4GHz 대역 주파수를 쓰지만 블루투스는 아니다.
모니터 밑에도 각종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을 달아 놓았다.
TV와 모니터 기능을 합친 형태다. PC 전원을 넣으면 자동으로 PC 모드로 전환된다.
TV 설정화면은 LG전자 TV와 흡사하다.
TV 수신에 필요한 채널을 검색한다. 디지털 지상파 직접수신과 유선방송을 모두 지원한다.
홈드라이브 실행 화면. 현재 채널과 방영되는 방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저장된 영상을 외부에서 스마트폰 등으로 감상하려면 공유기 설정이 필요하다.
상세 정보
24V550-GT30K 프로세서
인텔 5세대 코어 i3-5005U(2.0GHz, 듀얼코어 4스레드) 메모리
DDR3L 1600MHz 4GB 그래픽칩셋
인텔 HD그래픽스 5500 저장장치
1TB HDD (SATA3) 디스플레이
24인치 IPS 방식 해상도
1920×1080 화소 카메라
전면 30만 화소 네트워크
기가비트 이더넷, 802.11ac 와이파이, 블루투스 4.0 LE 운영체제
윈도우 8.1 윈도우10 업그레이드
가능 부가기능
TV 시청기능 크기
546×435×213.3mm (스탠드 포함) 무게
5.9kg 전력소모
최대 110W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소비자들이 꼭 알아야만 손해를 안 볼 정보가 무엇인지 항상 고민합니다. 숫자만 잔뜩 등장하는 알맹이 없는 이야기는 빼고,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