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신제품

최신 투인원, 기업에서 데스크톱PC를 몰아내다

생산성·호환성 통해 기업과 직원 모두 “매우 만족”

콘텐츠는 태블릿 모드로, 각종 업무는 노트북 모드로 처리할 수 있는 투인원 제품이 사무실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고 IT인프라 유지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여러 업무용 모바일 기기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태블릿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만으로는 기업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 모바일 솔루션 등 최신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제약 없는 환경에서 제대로 활용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콘텐츠는 태블릿 모드로, 각종 업무는 노트북 모드로 처리할 수 있는 투인원 제품이 기업 환경에서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으로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생산성·효율·유연성 모두 갖춘 투인원

투인원(2-in-1)이란 기존 노트북처럼 키보드를 그대로 갖추고 있지만 필요할 때마다 키보드를 떼어내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최근 나오는 투인원은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해 데스크톱PC나 일반 노트북급 성능과 활용도를 갖추게 됐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가지고 있던 애플리케이션 부족과 호환성 문제도 기존 PC와 같은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해 해결했다.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업무용 프로그램은 데스크톱 모드에서 처리하고, 태블릿 모드에서는 윈도우10 전용 앱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노트북의 생산성과 태블릿의 휴대성을 동시에 구현하고자 했던 투인원의 개발 의도가 잘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투인원 제품은 고성능 노트북이나 울트라북보다 더 다양한 가격 옵션을 가지고 있어 기업 구매 담당자가 사무실 환경이나 예산에 맞는 제품을 쉽게 고를 수 있다.

투인원은 태블릿과 노트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새로운 형태의 PC다.

“기존 노트북과 차이 없고 쓰기 편리하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인텔 역시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 총소유비용(TCO) 절감, 터치 기기에 대한 직원들의 선호도등 세 가지 이점을 고려해 2013년부터 투인원 보급에 들어갔다. 제조 부문 1천 50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투인원을 보급하기 시작했고 2년만인 2015년 상반기 기준 인텔에서는 총 1만 5천대의 투인원이 쓰이고 있다.

인텔은 “투인원 기기가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투인원을 쓰는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66%가 투인원으로 업무 하는 것이 일반 노트북에서 작업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답했으며, 65%는 투인원 사용이 편리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5년 상반기 기준 인텔에서는 총 1만 5천대의 투인원이 쓰이고 있다.

투인원은 사무실 환경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이라는 장점에 힘입어 전세계 노트북 시장에서 기존 데스크톱 PC를 대체할 수 있는 기기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가 조사한 2015년 국내 투인원 시장 규모는 18만 5천대로 2014년보다 60% 넘게 성장했다. 전세계 투인원 출하량도 2014년보다 86.5%나 늘어난 1천470만 대 규모다.

여기에 윈도우 최신 버전인 윈도우10과 이에 최적화된 인텔의 최신 6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신제품이 2015년 하반기부터 출시되며 투인원을 찾는 사람이 한층 늘어났다. 먼저 윈도우 10의 다양한 신기능으로 보다 안정되고 향상된 컴퓨팅 성능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또 윈도우10에 새로 내장된 컨티뉴엄 기능은 키보드를 주로 쓰는 노트북 모드와 터치 화면을 주로 쓰는 태블릿 모드를 쉽고 빠르게 오갈 수 있게 해 준다.

윈도우10으로 생산성 잡고 투인원으로 효율도 잡고

삼성전자 갤럭시 탭프로 S 역시 이런 업무용 투인원 시장을 노리고 등장했다. 이 제품은 국내 태블릿과 노트북 시장의 강자인 삼성전자가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등에 업고 얼마 전 출시한 윈도우10 투인원이다.

갤럭시 탭프로 S는 삼성전자 아티브9 시리즈보다 비교적 저렴한 130만 원대 가격에 인텔 최신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윈도우 기반 디바이스로는 최초로 12인치 2K 해상도(2160×1440 화소)의 고화질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도 달았다. 태블릿 두께는 6.3mm, 무게는 696g으로 간편히 휴대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 탭프로 S 사이에 다양한 연동 기능을 제공하는 윈도우 앱인 삼성 플로우도 기본 탑재해 모바일 기기와 업무용 PC간 호환성을 높였다. 키보드 커버의 NFC 센서 위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올리고 지문 인증을 하면 빠르고 편리하게 로그인이 가능하며, 동시에 모바일 핫스팟으로 네트워크에 연결해 알람을 바로 확인하고 답장이 가능하다. 모바일 성능과 PC 수준의 생산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탭프로 S는 기존 윈도우 프로그램을 그대로 쓸 수 있고 모바일 기기와 업무용 PC간 호환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업무용 PC를 삼성전자 갤럭시 탭프로 S로 교체한 인텔코리아 직원은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고려해 PC교체가 필요한 직원들에게 투인원을 권유하고 있는 회사 정책에 따라 다른 직원들과 함께 갤럭시 탭프로 S를 쓰기 시작했다. 인텔 6세대 코어M 프로세서로 원활한 멀티태스킹 업무가 가능하고, 기존 데스크톱 PC처럼 윈도우 운영체제와 사내 업무용 프로그램을 그대로 활용 가능해 교체에 따른 부담 없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성능뿐 아니라, 투인원 제품 중 가장 가볍고 얇아 휴대성이 뛰어나고 배터리 이용 시간도 길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삼성 플로우 앱 활용, 와이파이와 LTE를 모두 쓸 수 있는 뛰어난 이동성 덕택에 다른 직원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 다른 기업 환경에서도 실사용자인 직원들의 높은 만족도에 힘입어 투인원 도입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432조 업무용 모바일 시장을 잡아라”

투인원은 전세계 모든 제조사가 매년 고전하는 PC 시장에서 유일하게 ‘잘 나가는’ 제품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노트북 제조사도 투인원 중심으로 재편되는 노트북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고성능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쓴 윈도우 투인원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노트북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투인원 분야를 리드하면 2020년까지 평균 27.6%씩 성장하고 전체 시장 규모가 3천 600억 달러(한화 약 432조 원)로 성장할 글로벌 기업용 모바일 기기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2015년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4는 키보드가 분리되는 투인원의 선구자적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우10에 맞게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최적화했다.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해 소음과 발열은 낮추고 성능과 배터리 이용시간은 향상시켰다. 국내 예약판매에서는 거의 전 물량이 매진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4는 윈도우10에 최적화된 투인원이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믹스 700은 12인치 FHD+(2160×1440) 화소 디스플레이를 달았고 ‘레노버판 서피스’라는 별명을 지닌 투인원이다. 아래 받침대에 시계 밴드형 힌지를 이용해 노트북 모드와 스탠드 모드, 태블릿 모드로 쓸 수 있고 곧 출시될 분리형 폴리오 키보드를 달면 노트북처럼 쓸 수 있다.

지난 1분기 출시된 HP 스펙터 X2는 개인에 특화된 기기이다. 6세대 인텔 코어M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태블릿 기준으로 두께는 8mm, 무게는 850g이다. 분리형 키보드를 장착해도 두께는 13.15mm, 무게는 1.22kg에 불과하다. 가장 큰 특징은 태블릿 후면에 깊이 인식 기능을 갖춘 인텔 리얼센스 3D 카메라를 달았다는 것이다. 간단한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3D 프린터용 모델링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