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 마이클라우드 EX2 울트라]"메모리는 늘렸는데⋯ 티가 안나네"

  • HDD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은 두 개다.

  • 내부에는 NAS 전용 WD 레드 HDD가 내장됐다.

  • 랜선과 전원 케이블만 연결하면 대부분의 환경에서 쉽게 설치가 끝난다.

  • WD 액세스를 이용하면 비교적 쉽게 설치를 마칠 수 있다.

  • 비트토렌트 앱인 트랜스미션. 내장 비트토렌트 클라이언트보다 더 편리하다.

  • ISO 파일을 가상 드라이브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도 내장했다.

  • NAS에 저장된 영상을 외부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The GOOD 프로세서와 메모리가 업그레이드되었다. 여전히 설치하기 쉽고 NAS에 특화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내장했다.

The BAD 영상을 실시간 인코딩 후 스트리밍하는 기능은 기대에 못 미친다. 비슷한 WD NAS와 구별하기도 쉽지 않다.

한줄평 이제는 모델별 교통정리를 해야 할 때. 비슷한 제품이 너무 많아 고르기조차 힘들다.

6.8 Overall
  • 가격 6
  • 성능 7
  • 편의성 8
  • 부가기능 7
  • 절전 6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WD 마이클라우드 EX2 울트라(이하 EX2 울트라)는 3.5인치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최대 2개 장착해 쓸 수 있는 NAS(네트워크 저장장치)다. 지원하는 용량은 JBOD나 레이드0 구성시 최대 16TB, 레이드1 구성시 8TB다.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는 하나, USB 3.0 단자는 두 개를 달았다.

다른 기기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로 파일을 이중 백업할 수 있고 후면 USB 단자에 USB 플래시 메모리나 HDD 등 저장장치를 연결해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워드프레스, PHP마이어드민, 아크로니스 백업 서버 등 외부 앱을 설치 가능하며 권한 관리 등 기능이 강화된 마이클라우드OS 3를 내장했다.

스트리밍 앱인 플렉스를 설치하면 다운로드 없이 동영상 파일을 재생 가능하며 가격은 8TB 모델(WDBVBZ0080JCH) 기준 62만원, HDD를 내장하지 않은 모델이 30만원 내외.

보이지 않는 차이, 메모리가 두 배

EX2 울트라는 하위 제품인 마이클라우드 EX2와 거의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NAS 전용으로 설계된 제품인 WD 레드 HDD를 내장하고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프로세서와 메모리가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이다.

마이클라우드 EX2는 마벨 MV6710(1.2GHz) 프로세서와 DDR3 512MB 메모리를 썼지만 이 제품은 메모리를 두 배로 늘렸다. 메모리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오랜 격언은 NAS도 예외가 아니다. 혼자만 쓸 때는 무엇이 달라졌는지 느끼기 힘들지만 전용 앱을 설치하거나 여러 사람이 접속해도 조금 더 부드럽게 돌아간다.

랜선과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면 설치가 끝나는 쉬운 설정은 이 제품도 예외가 아니다. 다만 고정IP를 써야 하는 환경에서 애를 먹어야 하는 것도 변함이 없다. 초보자에게는 쉬운 제품이지만 거꾸로 전문가에게는 쉽지 않다.

랜선과 전원 케이블만 연결하면 대부분의 환경에서 쉽게 설치가 끝난다.

외부 앱 설치로 쓰임새 늘린다

NAS는 프로세서, 메모리, 저장장치 등 필요한 것을 모두 갖춘 소형 컴퓨터다. 단순히 파일을 공유하는 용도로만 쓰는 것은 심히 아까운 일이다. 마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WD 자체 앱스토어에서 여러 앱을 설치하면 비교적 쉽게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만사를 제쳐두고 설치해야 할 앱은 바로 전용 비트토렌트 앱인 트랜스미션이다. WD 마이클라우드OS 3에도 P2P 다운로드 앱(비트토렌트)이 기본 내장되어 있지만 현재 다운로드 상황을 한 눈에 확인하기는 아무래도 불편하다. 반면 트랜스미션은 여러 토렌트 파일을 추가해도 그래프로 상황을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자원도 적게 잡아먹는다.

여기에 추가로 NAS를 음성/영상 스트리밍에 활용할 수 있는 앱인 플렉스(Plex)를 설치하면 저장된 동영상과 음악을 외부 스마트폰이나 PC로 재생할 수 있다. 단 4K 등 고해상도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변환해 재생하는 기능은 내장된 프로세서 성능이 따라주지 않아 잘 작동하지 않는다. 굳이 외부에서 4K 영상을 보고 싶다면 플렉스 앱 메뉴에서 TV나 스마트폰에 알맞는 화질로 미리 변환하는 것이 낫다.

NAS에 저장된 영상을 외부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결론 : 이제는 모델별 교통정리가 필요한 시점

WD 마이클라우드 EX2 울트라는 NAS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쓸 수 있고 NAS 특화 HDD가 기본 탑재된다는 점에서 NAS 입문용으로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까다롭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설치할 수 있는 앱이 적다고 불평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제품 특성상 흠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지적하고 싶은 점은 따로 있다. 비슷한 하드웨어에 비슷한 기능, 그리고 이전 버전과 비교해 비약적으로 성능이 높아지지 않았는데도 ‘울트라’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는 것이다. 하드웨어 사양만 보자면 WD 마이클라우드 미러 Gen2와 큰 차이가 없다. 그나마 HDD가 없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이런 차이점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WD NAS를 고를 때 분명 혼란을 느낄 것이다. 비슷하게 생긴 제품이 여러 개 있고 무엇을 고를지 쉽지 않다. 하다못해 HDD도 용도에 맞게 색상별로 골라 쓰라고 권하는 곳이 WD인데 이런 난맥상은 심히 유감스럽다. 부가기능이나 성능 개선 이전에 모델별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HDD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은 두 개다.
내부에는 NAS 전용 WD 레드 HDD가 내장됐다.
WD 액세스를 이용하면 비교적 쉽게 설치를 마칠 수 있다.
ISO 파일을 가상 드라이브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도 내장했다.
비트토렌트 앱인 트랜스미션. 내장 비트토렌트 클라이언트보다 더 편리하다.
상세 정보
WDBVBZ0080JCH 프로세서
마벨 아마다 385 (1.3GHz, 듀얼코어) 메모리
DDR3 1GB 장착 가능 HDD
3.5인치×2 (최대 16TB) SATA 규격
SATA 2 (3Gbps) 네트워크
1Gbps×1 확장 단자
USB 3.0×2 내장 운영체제
마이클라우드OS 3 지원 운영체제
윈도우7 이상, OS X 10.6(라이언) 이상 지원 브라우저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 인터넷 익스플로러 크기
165×157×99mm 무게
1.6Kg (8TB 기준) 전력소모
최대 48W, 통상 16W, 대기시 1W 미만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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