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스토어 AS1002T]가볍게 시작하는 NAS의 첫 걸음

  • 크기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 USB 단자에는 저장장치나 동글 모두 꽂을 수 있다.

  • 전면 LED의 조도를 설정에서 조절할 수 있다.

  • 뒤에는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와 USB 3.0 단자, 전원 버튼이 있다.

  • HDD를 고정하는 나사는 손으로 돌려 열 수 있다.

  • 컨트롤 센터 앱으로 초기 설정에 접속한다.

  • SSH 터미널로 내부 접속해 파일을 직접 수정할 수 있다.

  • USB 와이파이 동글을 끼우면 무선으로도 작동한다.

  • 파일을 복사하며 실제 전송 속도를 측정한 결과.

The GOOD 빠르고 간단한 설치, 부피를 적게 차지하고 조용하다.

The BAD 고용량 HDD를 설치하려면 운영체제 업데이트 후 진행하는 것이 편하다. ExFAT를 지원하지 않는다.

한줄평 랜섬웨어에 호되게 당한 당신, 하나 하나 배워가며 쓸 수 있는 NAS를 찾고 있다면 좋은 선택지다.

6.8 Overall
  • 가격 8
  • 성능 6
  • 편의성 7
  • 부가기능 6
  • 절전 7

(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아수스토어 AS1002T(이하 AS1002T)는 3.5인치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최대 2개 장착해 쓸 수 있는 NAS(네트워크 저장장치)다. 지원하는 용량은 JBOD나 레이드0 구성시 최대 16TB, 레이드1 구성시 8TB다.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는 하나, USB 3.0 단자는 앞뒤로 두 개를 달았다.

전면·후면 USB 단자에 USB 플래시 메모리나 HDD 등 저장장치를 연결해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연결이 필요하면 USB 동글을 꽂아도 된다. 감시 카메라를 연결하면 무료 4대를 포함해 최대 8개까지 연결해 영상을 녹화하고 저장할 수 있다.

윈도우와 맥OS에서 파일공유 기능을 지원하며 스마트폰 전용 앱을 설치하면 파일 백업이나 동영상 재생도 가능하다. 가격은 HDD를 내장하지 않은 2베이 모델 기준 28만원.

고용량 HDD는 먼저 ADM 업그레이드 거쳐야

HDD를 한 개 장착하는 1베이 NAS는 유무선공유기에 연결해 놓은 USB 플래시 메모리와 큰 차이가 없다. 데이터를 한 곳에만 담아 놓기 때문에 HDD에 문제가 생기는 순간 모든 데이터가 날아간다. 중요한 파일을 보관해야 한다면 2베이 제품에 레이드1(미러링)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6TB 이상 고용량 HDD는 전용 운영체제인 ADM을 최신 버전으로 먼저 업데이트해야 정상 인식한다. 최신 버전인 ADM 2.6.4를 설치하면 WD, 씨게이트, 도시바, HGST 등 주요 제조사에서 나온 고용량 제품을 모두 인식한다. 그러나 ADM이 바탕으로 삼은 리눅스 시스템 한계상 단일 최대 용량은 16TB까지다. 개인 용도로는 충분하다.

NAS 초기 설정은 요즘 나오는 어느 제품이나 쉽다. 자동으로 IP를 주는 유무선공유기 환경에 연결하면 전용 프로그램인 컨트롤 센터를 이용해 설정 화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 단 ADM을 서버에서 다운로드해 업데이트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은 필수다.

HDD를 고정하는 나사는 손으로 돌려 열 수 있다.

개인 사용에 무리 없는 성능

AS1002T에 달린 마벨 아마다 385는 WD 마이클라우드 EX2 울트라 등 다른 제품에도 흔히 쓰이는 프로세서다. 웹브라우저로 접속해 설정을 하고 파일을 복사하거나 저장하는 용도로는 상당히 쾌적하게 작동한다. 다만 메모리가 512MB로 제한되어 있어 서버 프로그램을 설치해 쓰는데는 모자랄 수 있다.

AS1002T를 레이드 1로 구성하고 PC와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연결한 뒤 32개 동영상 파일(용량 3.58GB)을 복사할 때 최고 속도는 85MB/s다. 3천542개 사진 파일(용량 8.76GB)을 복사할 때 최고 속도는 60.36MB/s로 양호하다. PC에 직접 HDD를 연결할 때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네트워크를 거치고 암호화까지 수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우수한 수준이다.

NAS는 대부분 이더넷 케이블(랜선)을 직접 꽂아 쓰는 경우가 많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는 대부분 내장하지 않는다. 구형 노트북을 위해 나온 USB 블루투스·와이파이 동글을 USB 단자에 꽂으면 굳이 케이블을 꽂지 않아도 무선으로 작동한다. 단 속도는 유선으로 연결했을 때보다 당연히 떨어진다.

파일을 복사하며 실제 전송 속도를 측정한 결과.

여러 기능 간단하게 추가하는 앱 센트럴

NAS는 기본적으로 리눅스가 설치된 소형 컴퓨터다. 리눅스를 쓸 줄 안다면 ARM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파일을 스스로 구해서 여러 기능을 활성화 하는것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일일이 명령어를 입력해서 각종 기능을 설치하는 것은 확실히 귀찮다. NAS마다 자체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앱스토어가 생기는 것은 이런 이유가 있다.

앱 센트럴을 이용하면 워드프레스나 드루팔, 마리아DB처럼 간이 웹서버나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 필요한 앱부터 음악 파일을 아이튠스 서버처럼 쓸 수 있는 앱까지 다양한 기능을 간단하게 추가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비트토렌트 다운로드 기능을 갖춘 다운로드 센터다. 비트토렌트 파일 검색 기능도 있고 기존 PC용 다운로드 프로그램과 큰 차이 없는 인터페이스 때문이다. 외부에서 접속 가능하도록 다이나믹DNS 등을 설정하면 퇴근 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미리 다운로드할 수 있다.

SSH 터미널로 내부 접속해 파일을 직접 수정할 수 있다.

결론 : NAS 입문용으로 적합한 가성비 제품

고용량 HDD에 모든 데이터를 담아 놓았다가 고장으로 한 순간에 날려 본 사람이라면 인터넷 너머 서버에 모든 파일을 백업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눈을 돌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도 만능은 아니다. 동기화를 걸어 놓은 폴더가 랜섬웨어로 오염되거나 정말 파일이 필요한 순간에 다운되기도 한다.

몇 년동안 모아온 중요한 파일을 제대로 백업하고 싶다면 여러 군데에 분산하는 것이 가장 좋다. 30GB에서 50GB를 오가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파일을 1GB당 불과 몇십 원밖에 안하는 NAS에 이중으로 백업한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다.

결국 시장에 무수히 넘쳐나는 2베이 NAS 중 어느 것을 고를 것인지가 문제로 남는다. 공유기 회사가 만든 NAS나 저렴한 제품도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처음 사는 제품이라면 저장장치, 혹은 NAS를 전문적으로 만들었고 쓰는 사람이 많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무방하다.

아수스토어 AS1002T 역시 이런 관점에서 큰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다. 메모리에 제한이 있어 여러 앱이나 서버를 한꺼번에 돌리기는 약간 버거울 수 있지만 NAS로 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하나 하나 시도해 보면서 익히기에는 나쁘지 않다. 자동 암호화로 HDD를 빼내도 내부 파일을 볼 수 없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크기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USB 단자에는 저장장치나 동글 모두 꽂을 수 있다.
전면 LED의 조도를 설정에서 조절할 수 있다.
뒤에는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와 USB 3.0 단자, 전원 버튼이 있다.
컨트롤 센터 앱으로 초기 설정에 접속한다.
USB 와이파이 동글을 끼우면 무선으로도 작동한다.
상세 정보
프로세서 마벨 아마다 385 (1.3GHz, 듀얼코어)
메모리 DDR3 512MB
장착 가능 HDD 3.5인치×2 (최대 16TB)
SATA 규격 SATA 3 (6Gbps)
네트워크 1Gbps×1
확장 단자 USB 3.0×2
내장 운영체제 ADM
지원 운영체제 윈도우7 이상, OS X 10.6(라이언) 이상
지원 브라우저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 인터넷 익스플로러
크기 165×218×102mm
무게 990g (HDD 미포함)
전력소모 최대 13.2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