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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면세점에서 사라?"

적립금·VIP 할인 이용하면 10만원 이상 싸진다

지하철, 버스나 항공기 소음을 줄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헤드폰은 하나같이 비싸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지하철, 버스나 항공기 소음을 줄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헤드폰은 하나같이 비싸다. 막을 내린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에서도 많은 이들이 아마존과 베스트바이로 몰려들어 할인중인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사들였다.

그러나 이런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헤드폰이 정작 국내에서 가장 싸게 팔린다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는 적다. 굳이 긴 배송 시간과 파손·분실 우려를 걱정할 필요가 없고 카드 결제나 언어의 장벽을 겪을 필요가 없는 곳, 바로 인터넷 면세점이다.

면세점 통해 정가 30% 수준에서 구매 가능

흔히 면세점은 고가 화장품이나 액세서리 등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여겨져 왔다. 최근에는 생활가전 제품이나 카메라, 애플 아이팟 등 일부 제품도 면세점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오픈마켓 최저가보다는 여전히 비싸다.

그러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춘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시중 가격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팔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소니 히어인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국내 오픈마켓 가격만 20만원에 이른다.

2015년 10월 국내 출시된 소니 히어인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MDR-EX750NA)는 소니 스토어 기준 24만 9천원, 온라인에서는 20만원 전후에 팔린다. 그러나 A 면세점은 같은 제품을 116달러(한화 13만 6천752원)에, B 면세점은 125.13달러(한화 14만 7천515원)에 판다.

이 가격만 봐도 시중가보다 7만원 이상 싸다. 여기에 각 면세점이 구매 실적에 따라 주는 추가 할인 혜택을 받고 출국 정보 등록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지급하는 적립금을 활용하면 최소 1만원 이상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 A 면세점에서는 9만 2천500원, B 면세점에서는 9만 9천911원만 내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가의 30%, 인터넷 최저가의 50% 수준에 불과하다.

할인 혜택과 적립금 등 각종 시뮬레이션 결과. 인터넷 최저가의 반값에 구매 가능하다(11/29일 기준).

“항공기 이용 전 찾게되는 면세점 특성 탓”

노이즈 캔슬링 음향기기가 유독 면세점에서 싸게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이 보통 항공기를 이용한 해외 여행 전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특성상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수요가 높은 면도 있다. 여러 면세점이 이런 수요를 감안해 가격을 싸게 매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과 달리 면세점은 해외 출국 일정이 있는 이들만 이용할 수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검색되지도 않는다. 다시 말해 접근성에 제약이 있지만 온라인 판매자와 달리 눈치를 덜 보고 가격을 매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원하는 음향기기가 있다면 부지런히 가격을 확인해 두었다 해외 여행 기회가 있을 때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셈이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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