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기술, 규제 혁파에 성패 달렸다

(씨넷코리아=유회현 PD) 삼성전자가 얼마 전 세계 최초의 상용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를 출시했습니다. 갤럭시폴드는 수십만 번을 구부려도 부러지지 않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최초의 스마트폰입니다.

이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화면을 접었을 때 4.6인치 크기의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펼쳤을 때는 7.3인치 크기의 태블릿PC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합니다. 기기 하나로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태블릿PC의 생산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갤럭시폴드의 시장 반응은 품귀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뜨겁습니다. 전 세계는 벌써 삼성전자가 어떤 모습으로 차세대 갤럭시폴드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관련 업계에서는 차세대 갤럭시폴드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일본 정부의 핵심소재 수출규제 조치 이후,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수급에 경고등이 들어온 탓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별도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대응 체계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경제계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전략에 앞서 국내 환경규제(화평법, 화관법)와 노동규제(주 52시간 근무제)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본이 최근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이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공급사슬의 붕괴 위험성이 높아진 만큼 규제 완화를 통한 원천 기술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지디넷코리아에서는 이에 국내 환경규제와 노동규제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습니다. 또 우리나라가 갤럭시폴드와 같은 첨단 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