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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탈 없는 웹사이트 구축, 금액 대신 기술력 따져라

“풀타임 근무 개발자는 있는가? 포트폴리오는 어떤가?”

웹사이트 구축은 더 이상 혼자서 할 수 없는 프로젝트가 됐다.

(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고 물건을 만드는 요즘 세상에는 간단한 웹사이트 하나를 만드는 데도 여러가지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다. 텅 빈 메모장에 HTML 태그를 일일이 적고 사진과 함께 올리던 원시적인 웹사이트는 이제 옛말이 되었다. PC와 모바일 환경을 모두 신경써야 한다.

단순히 디자인을 앞세운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은 쉽다. 간단한 회원 가입으로 무료로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어느 기기에서나 잘 보이고 편리한 기능을 추가하기 쉬운 웹사이트를 만들고 싶다면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이런 경우 결국 ‘에이전시’라 불리는 웹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제작사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업체들이 실제로 기술력을 갖춘 인력을 내부에서 고용하기 보다는 고객과 프리랜서 개발자·디자이너 사이에서 거간꾼 역할만 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생기곤 한다.

이들은 웹사이트를 개발해 달라는 요청을 한 고객에게 ‘원하는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고 장담한 다음 프리랜서 개발자와 디자이너에게 재하청을 주고 웹사이트를 만든다. 하지만 웹사이트에 문제가 생기거나 요청사항이 발생하면 차일피일 문제 해결을 미루거나 추가 비용을 요구한다.

제안서에 보안이나 반응성 등 최근 강조되는 요소가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면 오히려 전반적인 관리 비용은 줄어든다.

반응형 웹사이트, 모바일 쇼핑몰이나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온 나인드로잇 관계자는 “복잡한 기능이 필요한 웹사이트를 단시간에 문제 없이 만들 수 있다는 제작사가 있다면 지금까지 어떤 웹사이트를 만들어 왔는지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고, 내부에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개발자가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 역시 중요한 요소다. ID나 비밀번호 입력 창에 특정한 명령어를 입력해 내부 접근용 정보를 빼돌리는 고전적인 방법인 SQL 인젝션은 기본으로 막아내야 한다. 유명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공격하는 데 쓰였지만 지금은 일반화된 수법인 사이트 간 요청 위조나 글로벌 XSS 필터링 역시 주 경계 대상이다.

나인드로잇 관계자는 “제안서에 보안이나 반응성 등 최근 강조되는 요소가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면 오히려 전반적인 관리 비용은 줄어든다. 단순히 최저가에만 눈을 돌리다가는 디자인만 그럴싸 하고 정작 속은 텅텅 빈 빈껍데기 결과물을 받아들게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