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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네이버 바이브에 고음질 공간 음향 '돌비 애트모스 뮤직' 첫 선

기존 사용자 올해까지 가격 변동 없이 그대로 이용…안드로이드 앱 우선 적용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사운드360' 스튜디오에 설치된 돌비 애트모스 뮤직 작업실 내부 모습. (사진=돌비 코리아)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올 6월 하이파이 고음질 음원 스트리밍 전쟁이 본격화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돌비와 네이버가 맞손을 잡고 국내 음악팬들에게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처음 선보인다. 기존까지는 타이달(Tidal)과 아마존 뮤직 등 해외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서비스를 이제 네이버 바이브(NAVER VIBE)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이파이 스트리밍 서비스 ‘돌비 애트모스 뮤직’이란?

돌비 래버러토리스가 지난 ‘CES 2020’에서 처음 공개된 돌비 애트모스는 국내 극장부터 가정용 TV, 사운드바부터 프리미엄 노트북에 탑재되면서 기존 스테레오 사운드와 차별된 고품질 사운드를 제공해왔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에도 탑재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던 돌비 애트모스는 해외 유명 뮤지션들과 협업한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선보였다.

돌비 애트모스는 인간이 어떻게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어떻게 인지하는지 연구하고 그에 맞춰 기술 혁신을 통해 구현하는 돌비의 새로운 사운드 시스템이다. 객체 기반 오디오(OBJECT-BASE AUDIO)로 악기와 사운드를 사방에 배치, 개별 악기가 가진 사운드를 전달한다. 기존 좌우에서만 들리던 스테레오 사운드에서 더 나아가 청취자 만족도를 위해 보컬 소리부터 악기들의 디테일한 개별적 특징까지 마치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3차원 공간을 활용해 음악을 들려준다.

이번 네이버 바이브의 돌비 애트모스 뮤직은 차세대 오디오 코덱인 AC-4의 256kbps 오디오 비트 레이트를 갖췄다. 덕분에 기존 음악팬들에게는 새로운 공간 사운드 경험을, 까다로운 하이엔드 사용자에겐 풍부한 사운드와 함께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1일 서울 서초구 '라이브360'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돌비 애트모스 뮤직 미디어 데이'에서 조철웅 돌비 코리아 마케팅 이사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돌비 코리아)

네이버 바이브 돌비 애트모스 뮤직, 첫 주자로 블랙핑크 선정

네이버 바이브는 국내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주자들 중 처음으로 돌비와 협업해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제공한다. 이를 기념해 국내 첫 번째 뮤지션으로 '블랙핑크'를 선정했다. 지난 1월 말 온라인으로 열린 블랙핑크 2021 ’THE SHOW’ LIVE 음반을 돌비 애트모스 뮤직으로 작업해 멤버들 목소리와 밴드 사운드를 깔끔하고 깊이 있게 표현해 1인 콘서트장에 온 것과 같은 현장감과 몰입감을 준다.

이태훈 네이버 뮤직 서비스 책임 리더는 “이번 돌비 애트모스 뮤직 도입은 음악 감성의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 결정됐다”며 “오늘 오후 6시 공개되는 블랙핑크 2021 ‘THE SHOW’ 라이브 등 총 500곡이 서비스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네이버 바이브는 이번 서비스 공개를 시작으로 연내 국내 음원 유통사와 협의를 거쳐 약 2천곡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존 네이버 바이브 사용자는 연말까지 구독료 변동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단, 안드로이드용 네이버 바이브 앱에서만 우선 적용될 예정이며 아이폰 사용자인 iOS 앱 경우 추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태훈 네이버 뮤직 서비스 책임리더가 1일 첫 선보이는 돌비 애트모스 뮤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돌비 코리아)

차별화된 공간감과 현장감 장점…라이브 앨범 강점

1일 서울 서초구 ‘사운드360’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돌비 애트모스 뮤직 미디어 데이’에서는 이번 국내 첫 서비스 개시 소개와 함께 9.1.7 채널 시스템을 구현, 청음할 기회를 가졌다. 기존 스테레오 사운드로 믹싱된 음악과 돌비 애트모스 뮤직으로 믹싱된 음악 2가지를 순서대로 청음하면서 어떻게 다른지 체험해볼 수 있었다.

돌비 애트모스 뮤직은 말 그대로 사각형 박스 안에 청취자가 앞뒤좌우에 위치한 스피커들을 통해 360도 공간 음향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보컬 사운드는 물론 악기 소리를 재배치하고 기계음들도 뒤편 왼쪽에서 앞편 오른쪽 방향으로 내 몸을 휘감듯 소리를 전달해준다. 소리를 듣는 게 아니라, 마치 입는 것처럼 사방에서 들려주는 사운드가 온 몸을 휘감는다.

콘서트 음악을 그대로 담은 라이브 앨범 음악들은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콘서트장 내 현장감을 그대로 재현한 돌비 애트모스 뮤직은 20만 원대 VIP석에 홀로 앉아 음악을 듣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사운드 출력도 기존보다 높고 악기마다 소리 구별도 좋아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연주자의 섬세한 터치에 귀가 즐거워질 것만 같다.

국내 첫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구현할 수 있는 스튜디오 '사운드360' 최정훈 오디오가이 대표가 기존 스테레오 사운드와 돌비 애트모스 뮤직과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돌비 코리아)

돌비, 비대면 시대 속 차별화된 새로운 공연 문화 콘텐츠 확산 기회 엿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 뮤지션들은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공연 기회를 대부분 잃었다. 유튜브와 같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해 비대면 공연을 진행하곤 했지만 팬들과 소통은 물론, 나의 소중한 음악을 제대로 전달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통해 해외 뮤지션은 물론 국내 뮤지션들도 차별화된 나만의 음악을 전달할 기회가 생겼다. 악기 사운드를 따로 객체화해 배치할 수 있어 그 사람을 위한 콘서트장을 구현할 수 있다. 뮤지션들은 Avid Protools 등 음악을 만드는 친숙한 툴을 활용해 바로 믹싱에 뛰어들 수 있다. 국내 첫 선보이는 네이버 바이브측도 향후 인디 뮤지션이 적극적으로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전 세계 음악 시장도 좋은 음악을 넘어 고품질 사운드까지 고려하는 추세로 나가고 있다. 실제로 돌비가 전 세계 음악팬 5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웨이크필드 리서치에 따르면 전체의 약 77%가 더 좋은 영상과 사운드 품질에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최근에는 미국 전기자동차 ‘루시드 에어 EV’에 21개 스피커를 탑재한 첫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을 장착한 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조철웅 돌비 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이번 네이버와 협업으로 한국 음악 팬들에게 더 높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국내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만들 수 있는 ‘사운드360’ 스튜디오를 포함 전 세계 140개 이상 스튜디오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향상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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