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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마트폰 '픽셀 6'가 기다려지는 이유

삼성과 애플에 맞서기 위해 자체 칩 심어···그 외 카메라 시스템 등

구글 최초로 자체 개발한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 픽셀 6 (사진=구글)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구글이 얼마 전,  픽셀6와 픽셀6 프로의 새로운 카메라 시스템부터 구글이 자체 개발한 텐서 시스템온칩(SoC)에 대해 발표했다. 올 가을쯤, 프리미엄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픽셀6의 매력적인 점들에 대해 정리했다. 

새로운 카메라 시스템

사진을 취미로 둔 사람들은 픽셀 6의 혁신적인 카메라 시스템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픽셀 5의 듀얼 카메라를 포함해 기존의 구글 픽셀 폰들은 저고도 환경에서도 뛰어난 HDR 성능을 갖췄지만 아이폰 12 프로맥스나 갤럭시 S21 울트라 트리플 카메라와 경쟁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었다. 

픽셀 5 역시 고성능의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애플과 삼성의 주력 폰들과 맞서기에는 다소 아쉬웠다는 평이다. (사진=미국씨넷)

픽셀 6에서는 이전 모델보다 150% 더 많은 빛을 포착할 수 있는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여 조도가 낮은 상황에서도 더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픽셀 6 프로의 트리플 렌즈에는 픽셀 6의 광각 렌즈로는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포착할 수 있는 4배 광학 줌 렌즈 하나를 탑재했다. 

픽셀 6는 표준 줌 렌즈와 초광역 렌즈를 탑재하고 있지만 픽셀 6 프로는 망원 줌 렌즈까지 갖췄다. 구글이 각 카메라들의 정확한 메가픽셀 수치를 아직 공식적으로 알리지는 않았지만 소문에 의하면 두 모델 모두 5천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초광각카메라를 갖췄으며 6 프로의 망원 줌 렌즈의 사양은 48메가픽셀이라고 한다. 

구글 최초로 독자 개발한 SoC ‘텐서(Tensor)’칩 역시 카메라의 성능을 대폭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텐서는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피사체 역시 선명한 이미지로 담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술과 연계하여 최적의 사진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구글은 여러 IT매체에 사진 데모를 제공했는데 픽셀 6로 촬영한 이미지의 세부적인 요소들을 텐서 칩이 어떻게 융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구글의 텐서칩이 픽셀 6으로 촬영한 결과물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미국씨넷)

픽셀 6는 올 가을 10월에 출시 예정인데 이보다 먼저 아이폰 13이 9월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들의 경쟁구도가 예상된다. 

텐서 프로세서

앞서 인텔로부터 반도체 독립을 선언했던 애플의 행보를 따라 구글 또한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동안 픽셀 시리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을 사용했지만 픽셀6에서는 자체 설계한 ‘텐서’칩이 탑재될 예정이다. 구글은 사진 품질과 AI 및 음성 인식 면에서 그 성능 차이가 두드러지게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픽셀 6, 픽셀 6 프로에는 구글이 그동안 의지했던 퀄컴 반도체가 아닌 독자적으로 개발한 텐서 칩을 탑재한다.  (사진=구글)

이처럼 거대 테크 기업들이 자체 반도체 설계에 나서는 것은 제조의 효율성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필연적인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구글은 텐서 칩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제어함으로써 온보드 구성요소를 최대한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역시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에 자체 칩을 사용함으로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완전하게 통제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애플은 출시된 지 5년이 넘은 아이폰6s에도 최신 iOS 업데이트를 지원하며 최신 맥 라인에도 자사 M1 칩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처럼 구글 또한 자체 칩을 심은 픽셀 6부터는 OS 업데이트 지원 기간을 연장한다고 하니 픽셀 6의 사용 유지 기간이 훨씬 더 길어질 것을 기대할 수 있겠다. 

안드로이드 12

픽셀 6는 차세대 OS인 안드로이드 12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이다. 얼마 전, 안드로이드 12가 베타 형태로 배포되었지만 올 가을이면 픽셀 6에서 온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12의 흥미로운 기능 중 하나: 한 장의 이미지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인터페이스 테마 (사진=미국씨넷)

“머트리얼 유(Material You)” 디자인 언어는 사용자가 고른 배경 사진에서 사용자 정의 테마를 만들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사용자가 선택한 이미지에서 가장 지배적인 색상을 샘플링하여 알림 표시줄, 아이콘, 텍스트 등 인터페이스 전반의 모든 내용을 일관적이면서 조화롭게 표현하는데 사용자가 고르는 사진에 따라 색상 조합이 계속해서 달라진다는 것이 꽤나 흥미롭다.

안드로이드 12는 카메라와 마이크에 대한 시스템 접근을 해제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등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개선했다.

그 밖에 소프트웨어에는 다양한 변화가 있는데 픽셀 6 프로의 6.7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꽤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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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항상 공부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기 쉽게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