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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애플의 사생활 보호 정책 강화'로 목표 달성 실패

스냅 주가, 시간외 거래에서 25% 폭락

(사진=뉴시스)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메세지가 확인되면 10초 안에 사라지는 독특한 SNS앱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이 21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가 예상했던 실적에 미치지 못한 수준으로 스냅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주당 56.36달러로 25%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스냅의 올해 3분기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3억600만 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23% 증가,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57% 증가한 10억 7천만 달러를 달성했지만 분석가들이 전망했던 11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주당 순이익은 17센트로 순이익 예상치인 8센트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스냅의 수익 감소는 애플이 앱 추적 투명성 (App Tracking Transparency) 기능을 도입한 데 따른 것으로 보여지는데 스냅 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 기업들은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광고 타겟팅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에반 스피겔 스냅 최고 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어느정도의 실적 하락을 예상하긴 했지만 애플이 새롭게 제공한 측정 솔루션이 기대한 만큼 확장되지 않아 광고 파트너들이 iOS 광고 캠페인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까다로워졌다”면서 애플의 사생활 보호 기능이 스냅의 광고 사업을 회사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심각하게 방해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동안 광고주들 역시 공급망 중단과 인력 부족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마케팅 예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은 단순히 사용자가 앱을 설치했는지 여부만 가지고 광고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냅은 현재 광고주들이 캠페인의 효과를 더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자체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스피겔은 “분명 성공의 초기 징후를 확인했지만 출시하기 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냅은 4분기 매출이 11억7천만 달러에서 12억 1천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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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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