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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LG, 차량용 Xbox 클라우드 게이밍 도입 계획 발표

운전 중 사용 제한, 뒷좌석 전용 엔터테인먼트 기능 제공

(사진=CNET)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9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와 LG전자가 협력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Xbox 클라우드 게이밍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서비스는 운전자가 아닌 동승자를 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호환 차량에서 인터넷 연결과 Xbox Game Pass Ultimate 구독이 가능하면 향후 게임 실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LG는 자사의 자동차 콘텐츠 플랫폼(ACP)을 통해 신규 Xbox 앱을 지원할 계획이다. ACP는 LG 웹OS를 기반으로 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현재 유럽 시장에서 기아 EV3에 적용된 바 있으며 EV4, EV5, 스포티지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LG는 이미 웹OS 스마트 TV를 통해 유튜브,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을 지원해온 경험을 차량 환경으로 확장하려 하고 있다.

이용 방식은 블루투스 컨트롤러를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결하고 인터넷에 접속한 뒤, Xbox 앱을 실행해 Game Pass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공될 주요 타이틀에는 ‘기어즈 오브 워: 리로디드’, ‘포르자 호라이즌 5’, 그리고 오브시디언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더 아우터 월드 2’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비스가 운전 안전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주행 중에는 게임 실행이 차단되며, 뒷좌석 승객만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차량 인포테인먼트가 단순한 내비게이션이나 음악 재생을 넘어 동승객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Xbox 마케팅 총괄 크리스토퍼 리 부사장은 “모바일 기기, PC, TV에서 제공되던 Xbox 클라우드 게이밍이 차량으로까지 확장되는 것은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콘솔 중심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Xbox의 전략적 행보와도 맞물려 있으며, LG ACP 보급 확대와 함께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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