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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츠필XL 전량 환불 결정

8건의 과열 보고…환불 요청시 35만원 지급

비츠 필 XL

(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애플이 비츠 필 XL 스피커를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소비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블루투스 스피커 비츠 필 XL이 극히 드문 경우 배터리 과열로 인해 화재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제품을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비츠 필 XL을 환불받기 위해서는 애플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환불은 3~4주 이내에 전자 결제로 이뤄진다. 이 조치는 해당 모델에 한해 이뤄지며 비츠 필 2.0과 같은 다른 모델은 해당되지 않는다.

환불 액수는 35만원으로 책정됐다. 재미있는 점은 미국에서 환불 액수는 325달러라는 것이다. 절대적인 환불 액수는 환율을 감안했을 때 약 1만원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제품의 미국 애플스토어 판매가는 299.95달러인 반면, 한국 애플스토어 판매가는 43만5천원이다.

즉, 미국 소비자가 애플스토어에서 이 제품을 구매했을 경우 세금까지 감안할 때 구매 금액 만큼의 보상을 받는 반면, 국내 소비자는 구매 금액 이하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비츠 필 XL은 2014년 1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미국 내에 약 22만2천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캐나다에는 1만1천개가 판매됐다. 그 가운데 총 8건의 과열 사고가 보고됐다. 한 사용자는 손가락에 화상을 입었으며, 다른 사용자는 책상을 태워버렸다.

비츠 필 XL은 비츠바이닥터드레가 지난 2015년 1월 출시한 제품이다. 비츠바이닥터드레가 애플에 인수된 시점은 2014년 5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