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폭탄, 총알, 진짜 총, 장난감 총, 무기라고 생각될만한 그 어떤 것…”
이것들은 일반인들이 교황을 만날때 소지해서는 안되는 물건 목록이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한가지가 새롭게 추가 됐다. 바로 셀카봉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 경호국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휴대금지 목록을 발표했다. 이중 셀카봉이 포함돼 있는 것.
교황을 보기 위해 모인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교황을 찍으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좀 더 나은 사진을 얻기 위해 셀카봉을 동원할 수도 있다. 그런데 수백명의 사람이 동시에 셀카봉을 치켜든다면, 그것은 누가 보기에도 별로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주요 공연장은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 미술관, 박물관에서도 셀카봉 휴대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사실 셀카봉이 금지돼야 하는 이유는 그 자체로 위험해서다. 보통 길고 뾰족한 물건들은 대체적으로 위험하게 사용될 수 있다. 가령 사람이 붐비는 관광지에서 종종 셀카봉으로 타인을 다치게 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경호국은 셀카봉을 금지한 이유에 대해 단순히 보안상의 이유라고만 언급하고 있다. 아울러 셀카봉을 사용할 경우 압수할 수 있고, 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셀카봉 처럼 언제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