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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홀로그램 활용 AR 내비 개발 박차

홀로그램 전문기업 웨어레이와 협력···2020년 양산차 탑재 목표

홀로그램 활용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화면

(씨넷코리아=서동규 기자) 현대자동차가 홀로그램을 활용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개발에 나섰다. 홀로그램 전문기업 웨이레이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현대차는 웨이레이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비쥬얼 테크놀러지를 융합해 개발한다. 

2012년 설립한 웨이레이는 전체 직원 70% 이상이 연구인력으로 구성된 홀로그램 증강현실 분야 기술 전문기업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러시아에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홀로그램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외에도 우주항공(aerospace) 분야에도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는 홀로그램 기술이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웨이레이와 파트너십을 결성, 차량용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개발에 나선다. 

차량용 홀로그램은 영상용 레이저를 스탠드형 HUD 또는 전면 유리에 직접 투영하기 때문에 기존 HUD에 비해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고, 관련 부품 크기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전면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로 화면 크기에 대한 제약도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차는 2020년 이후 웨이레이와 협업해 개발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양산차에 탑재하는 것이 목표다. 

또 현대차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한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서도 홀로그램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부사장은 “웨이레이는 홀로그램 증강현실 디스플레이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지닌 회사”라며 “현대차와 웨이레이 간 협업은 내비게이션 시스템 외에도 현대차그룹이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 빌딩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