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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차선 유지도 척척'...기아차 ‘모닝 어반’, 경차 ADAS 시대 선도

파워트레인 라인업 단순화하고 편의사양 강화

기아차 모닝 어반 (사진=지디넷코리아)

(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기아자동차 경차 모닝이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편의사양을 추가한 ‘모닝 어반(Urban)으로 새로워졌다. 경차 최초로 차로유지보조(LFA) 기능을 탑재하는 등 경차 ADAS 시대의 포문을 열어준 모델이기도 하다.

12일 서울 압구정 기아차 국내사업본부 사옥 1층 ‘BEAT360’에 전시된 모닝 어반을 직접 봤다. 전시된 차량은 허니비 외관 색상에 오렌지 칼라 포인트 인테리어 사양 등이 적용된 ‘시그니처 엣지 업’ 트림으로 판매가격은 1천545만원이다.

모닝 어반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과 고속도로 주행보조(HDA)가 없다. 대신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방 교차충돌 방지 보조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 모닝에는 차량만 감지가 가능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이 들어갔지만, 모닝 어반에는 보행자까지 감지가 가능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가 추가됐다. 도심주행이나 후진 주차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해줄 수 있는 다수 기능이 들어간 것이다.

LFA의 장점은 편의성이다. 시속 60km/h 이상에만 쓸 수 있는 LKA와 달리 LFA는 시속 60km/h 이하 주행시에도 쓸 수 있다. 또 LFA는 LKA보다 차선 중앙을 유지해주는 성격이 강하다.

16인치 휠이 장착된 기아차 모닝 어반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차는 지난 2017년부터 모닝급의 경차도 ADAS 기능을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고급차의 전유물로만 느껴졌던 ADAS 기능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조치다. 기아차는 이 방침을 세운지 3년만에 모닝에 LFA 등의 주요 ADAS 기능을 넣었다.

모닝 어반에 들어가는 ADAS 기능들은 기본 사양이 아니다. 최상위급 시그니처 뿐만 아니라 가장 저렴한 스탠다드 모델에서 선택사양 패키지(드라이브와이즈 I, 드라이브와이즈 II)로 적용할 수 있다. 옵션 패키지별 가격은 40만원~55만원이다.

BEAT360에 전시된 모닝 어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8인치 크기다. 기아차 최신형 디스플레이 UI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내비게이션은 무선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카카오 음성인식 기능도 쓸 수 있고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쓸 수 있다.

기아차 모닝 어반은 경차 최초로 차로유지보조(LFA) 기능을 쓸 수 있다. LFA는 스티어링 휠 버튼으로 쓸 수 있고, 시속 60km/h 이하 주행시에도 쓸 수 있는 주행보조 기능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전시된 차량은 UVO(유보)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가입되지 않아 카카오 음성인식 기능 구현범위를 직접 알 수 없었다.

또 계기반에는 4.2인치 크기의 컬러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들어간다. 이 클러스터를 통해 ADAS 기능 설정을 할 수 있고, 운전자 취향에 따라 3가지 테마(테마 A, 테마 B, 테마 C)를 설정할 수 있다. LFA의 경우 스티어링 휠 버튼을 통해 바로 실행할 수 있어서, 클러스터를 통해 별도로 설정할 필요는 없다.

모닝 어반에는 운전석에 온열시트 뿐만 아니라 통풍시트를 마련했다. 조수석에는 온열시트만 작동된다. 통풍시트 기능은 중간급 트림인 프레스티지급 이상에서 기본사양으로 넣을 수 있다.

이날 전시된 차량은 16인치 크기의 휠을 장착했다. 16인치 휠이 장착된 모닝 어반의 공인 연비는 14.7km/l로 기존 모닝과 차이는 없다.

8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기아차 모닝 어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기존에는 7인치 크기로 장착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다만 14인치 휠이 장착된 모닝 어반의 공인 연비는 기존보다 다소 좋아졌다. 기존 14인치 휠 탑재 모닝의 공인 연비는 15.4km/l였지만, 모닝 어반의 경우 15.7km/l다.

기아차는 모닝 어반에 개선형 스마트스트림 1.0 가솔린 엔진을 넣었다고 밝혔지만, 배기량이나 최대출력은 기존 모닝에 들어간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없다. 자동 4단 변속기가 들어간 모닝 어반의 최고출력은 6200RPM 도달 시 76마력이며, 최대토크는 3750RPM 도달 시 9.7kg.m다.

일부 소비자들은 기아차 모닝의 1.0 터보 엔진과 전기차 등을 기대했지만, 이날 기아차는 해당 모델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

모닝 어반의 판매가격은 ▲스탠다드 1천195만원(마이너스 적용시 1천175만원) ▲프레스티지 1천350만원 ▲시그니처 1천480만원이다.

밴 모델은 1천180만원이며, 밴 모델 중 편의사양이 강화된 스페셜 트림은 1천235만원에 판매된다. 경차는 개별소비세 비과세 대상이다.

지디넷코리아는 모닝 어반 전시 현장에 찾아가 차량 특징을 담아왔다. 해당 영상은 지디넷코리아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TV 채널 등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