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신제품

"LG전자 혁신 기술과 SM엔터 K팝 콘텐츠가 만났다" 홈트 '피트니스캔디' 전격 출범

월 2만 원대 구독형 홈트레이닝 서비스 선봬···스포츠 밴드 '캔디 밴드'도 등장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지난해 ‘LG 피트니스’로 원격 홈 피트니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LG전자가 K콘텐츠 리더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새로운 홈트레이닝 서비스 ‘피트니스캔디(Fitness Candy)’를 선보인다.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피트니스캔디(Firtness Candy)’ 출범식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기능과 성능 중심의 제품을 선보여왔던 LG전자가 앞으로 고객 중심의 경험을 토대로 페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며 “LG 기술만의 플랫폼 구축 역량과 함께 SM엔터 콘텐츠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과는 다른 홈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홈 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Fitness Candy)’ 출범식에서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K팝과 댄스를 결합한 전 세계에 없는 새로운 피트니스 서비스 예고

피트니스캔디는 LG전자와 SM엔터가 각각 51%, 49%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이다. 원격 홈 피트니스 시장에 글로벌 가전 기업 LG전자와 음악 및 엔터 등 콘텐츠 강자인 SM엔터가 맞손을 잡으면서 고객들의 웰니스(wellness, 신체적·정서적·사회적 건강)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F.U.N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피트니스캔디는 기존과 다른 원격 홈 피트니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SM엔터 만의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한 K-팝 안무도 쉽게 배울 수 있는 댄스부터 근력 운동, 코어 강화,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명상 등 6개 카테고리 콘텐츠를 마련했다. 각 콘텐츠는 짧게는 10분부터 길게는 40분까지 매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또 피트니스캔디만의 음원과 같은 독점 IP도 준비 중이다.

양사는 '피트니스 테크놀로지(Fitness Technology)'를 강조하면서 다양한 기기들과 연계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피트니스캔디는 우선 전용 스마트 스포츠 밴드 ‘캔디 밴드’부터 전용 앱 ‘캔디’로스마트폰과 태블릿 PC, LG전자 스마트 TV와 연계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심박수부터 체중 관리, 향후에는 건강 식단과 재활 등과 같은 개인형 맞춤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는 “캔디는 기존의 다른 원격 홈 피트니스 서비스들과 다른 K팝과 댄스를 결합한 운동을 전 세계에 없는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끊임없이 연결돼 집에서 운동을 하다가 밖으로 나가는, 나중에 누군가와 함께 즐기는 오프라인 이벤트와 다큐성 콘텐츠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피트니스캔디 엠버서더로 선정된 모델 한혜진, 댄서 아이키, 방송인 최여진 (사진=씨넷코리아)

■ 엔데믹 시점에 등장한 홈 피트니스 ‘캔디’ 먹힐까?

LG전자가 SM엔터와 같이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홈트 시장에 뛰어드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등장한 LG전자의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와 스포츠 서비스 전문업체 카카오 VX가 결합한 ‘LG 피트니스’도 예외는 아니다.

같은해 삼성전자는 이보다 더 빨리 ‘삼성 홈 피트니스’ 서비스를 호텔신라 운동연구소와 협업해 론칭하기도 했다. 이밖에 클래스 101 ‘짐(Gym)’, 야나두 피트니스 ‘야핏’ 라피티와 같은 원격 홈 피트니스 서비스가 존재한다.

원격 근무와 원격수업 등 비대면 활동이 당연시됐던 지난해와 달리 엔데믹(endemic)에 가까운 올해 반전된 분위기도 우려를 자아낸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난 4월 18일 이후 약 두 달간 2030세대 스포츠레저용품 구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단체 구기종목용품 판매량이 최대 8배까지 증가했다. 테니스와 축구, 야구 용품 등 야외에서 함께 즐기는 운동 용품이 인기를 끌었다. 반면 요가와 필라테스와 같이 집에서 혼자 즐길 수 있는 소위 ‘홈트’ 용품 수요는 줄어들었다.

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왼쪽)가 질의응답 중 정기 구독 시 제공될 '캔디 밴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엔데믹 상황에 대한 우려와 달리 피트니스캔디는 자신감을 보였다. 피트니스캔디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섭렵하는 새로운 피트니스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심 대표는 “LG도 디바이스를 잘 만들 수 있지만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반대로 SM엔터 역시 콘텐츠를 잘 만들 수 있지만 이걸 어떻게 전달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디바이스 혁신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완벽한 조화가 이뤄졌을 때 비대면 시대였던 ‘온라인’ 한정에서 벗어나 오프라인으로 넘어오는 완벽한 조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며 전망했다.

LG전자와 SM엔터의 신개념 홈 피트니스 서비스 ‘피트니스캔디’는 향후 월 2-3만 원대 구독형 서비스 론칭 예정이다. 캔디 밴드에는 심박수와 칼로리를 체크할 수 있으며 정기 구독 시 전용 스포츠 밴드도 제공 예정이다.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국내외 최신 IT 소식,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