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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6685억 원…"하반기 회복 전망"

시설투자 등 R&D 투자는 최대…하반기 수익성 개선 '청신호'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0조55억원, 영업이익 668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등으로 1조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바닥은 지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0조55억원, 영업이익 668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77조2036억원, 영업이익 14조971억원보다 각각 22.3%, 95.3% 줄어든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매출은 DS(반도체) 매출 회복에도,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출하 감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수익성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DS(반도체 부문)은 2분기에 매출 14조7천300억 원, 영업손실 4조3천6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28조5천억 원 대비 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조9천800억 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DR5와 HBM(High Bandwidth Memory) 중심으로 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지난 분기에 예상한 가이던스를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재고는 지난 5월 정점 후 하락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 또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이 하락해 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2분기 매출 40조2천100억 원, 영업이익 3조8천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44조4천600억원보다 1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조200억원보다 26.8% 증가했다.     

삼성전자 DX부문은 경기 침체 여파로 매출 부진을 겪었으나 TV·생활가전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MX부문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했고, 경기 침체로 인해 중저가 시장 회복이 지연돼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 대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고, A시리즈 상위모델 등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TV·생활가전 사업은 매출 14조3천900억 원, 영업이익 7천4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분기보다 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105.6%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은 계절적 성수기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와 물류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하만은 2분기 매출 3조5천억 원, 영업이익 2천5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0% 증가했다.     

디스플레이(SDC)는 2분기 매출 6조4천800억 원, 영업이익 8천400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6%, 영업익은 19.8% 각각 감소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는 7조2천억 원을 기록해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투자 역시 14조5천억 원으로 2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향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와 R&D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는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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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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