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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3서 자체 AI 칩 공개

애저 마이아·애저 코발트 등 클라우드 인프라 고도화 위해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칩 공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이 한국시간 16일 열린 글로벌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지시간 15일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3를 개최, AI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100여개의 기술과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올 한해 IT업계에서는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완전히 새로운 업무 수행 방식을 발견하는 등 총체적인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특히 AI가 업무를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업무동향지표에 따르면, 코파일럿 사용자의 70%가 생산성 향상을 경험했으며, 87%는 문서 초안 작성이 쉬워졌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창의적인 작업을 시작하는 데에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도 68%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는 AI가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창의적인 작업을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그나이트 2023’에서 고객, 파트너, 개발자 모두의 업무 방식을 혁신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최신 AI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 제품 전반의 새로운 혁신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군에는 업계 파트너사의 최신 AI 최적화 실리콘 기술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설계한 두개의 새로운 칩이 포함된다.

대규모 언어 모델 학습 및 추론을 위해 설계된 애저 마이아 칩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마이아 칩은 AI 기술 가속화를 위해 설계된 칩으로, 오픈AI 모델, 빙, 깃허브 코파일럿, 챗GPT와 같은 AI워크로드에 대한 클라우드 기반 학습 및 추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애저 코발트는 암(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칩이다. 다양한 종류의 작업을 수행하는 워크로드의 성능, 전력 효율성을 최적화한다.

애저 부스트도 공식 출시했다. 해당 시스템은 호스트 서버의 프로세스를 전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로 이동시켜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의 성능을 향상시킨다.

더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실리콘 공급업체와의 파트너십 확장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맞춤형 실리콘을 보완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인프라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에 AMD MI300X 가속 가상머신을 추가한다. ND MI300 가상머신은 고성능 AI 모델 학습 및 생성 추론 처리 가속화를 위해 설계됐으며, 여기에 AMD의 최신 GPU인 AMD 인스팅트 MI300X도 탑재할 예정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년간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AI 도구인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발전시켜왔다. 나아가 사무직과 현장 근로자, 개발자 및 IT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의 역할과 업무에 대한 생산성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하기 위해 솔루션 전반에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확장하고 있다.

먼저 이달 1일 출시한 엔터프라이즈용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의 여러 기능이 업데이트된다. 현재 비자, 혼다, 화이자, 액센츄어, 킨드릴 EY, KPMG, PwC 등 전 세계 1천개 이상의 고객 및 파트너가 이를 활용 중에 있다.

새로운 코파일럿 대시보드는 업무동향지표와 같은 인사이트를 제공, 코파일럿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또 사용자가 기본 설정과 역할에 맞는 응답을 제공받을 수 있는 개인화된 기능도 도입한다.

이와 함께 팀 협업을 위한 기능도 업데이트된다. 코파일럿이 탑재된 아웃룩은 보다 수월하게 회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팀즈용 코파일럿에는 새로운 화이트보드 및 메모 작성 기능이 추가돼 회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동일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지난 한 해 동안 혁신의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됐다”며 “우리 모두는 코파일럿의 창의성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이해하기 시작했고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파일럿은 전 세계와 조직의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AI가 될 것이며, 그 지식을 바탕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에이전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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