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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車 인재 키워내는 곳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에 가보니

최고수준 장비로 딜러 및 테크니션 교육···토요타·렉서스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도 활용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새롭게 자리한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 (사진=씨넷코리아)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하이브리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 프리우스를 타고 서울 잠실에서 약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다. 이 곳은 한국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가 딜러 및 서비스 테크니션 교육을 위해 지은 시설로, 서울 성수동에 있던 트레이닝 센터를 18년 만에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으로 전격 이전했다.

차량 출입구에 들어서자 드넓은 주차장과 함께 깨끗한 신축 건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주차장에는 총 23대 차량을 세울 수 있고, 급속 및 완속 충전기 총 4개로 전기차를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외부 조경에는 토요타자동차의 번영을 기원하는 왕벚나무가 심어졌고 건물 뒤쪽에는 버려지는 폐차의 부품을 활용해 정원도 꾸몄다. 내부는 어떨지도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하이브리드의 상징과도 같은 차, 토요타 프리우스를 타고 서울 잠실을 출발해 용인 기흥구 보정동까지 약 1시간이 걸렸다. (사진=씨넷코리아)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연면적 1천507㎡(대지면적 약 579평),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 교육 공간으로 렉서스와 토요타 딜러 및 임직원의 서비스 교육을 비롯해 세일즈, 서비스 분야까지 전 과정에 걸쳐 교육과 체험이 이뤄지며, 토요타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병진 한국토요타자동차 부사장은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만든 이유는 결국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전국의 영업사원과 테크니션에게 토요타가 어떻게 차를 팔고, 또 고치는지 교육해 AS 및 판매 서비스 만족도에서 최고 수준을 지키겠다”고 자신했다.

1층은 대강의장 형태로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철학을 느낄 수 있는 가주 레이싱 관련 볼거리가 준비됐다. (사진=씨넷코리아)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에 토요타와 렉서스를 빛낸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 직원들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1층은 대강의장으로 ‘더 좋은 차를 만들자’는 토요타 기념 이념을 비롯해 모터스포츠 분야를 대표하는 가주 레이싱(GAZOO Racing)과 관련된 볼거리들도 마련됐다. 이 곳에서는 대형 스크린과 60여 명이 함께할 수 있는 좌석이 마련돼 강연 등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국 딜러들이 기증한 미니카로 만든 전시물, 폐차 부품을 활용해 만든 장식품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씨넷코리아)

2층에는 차량 판매 및 서비스 직원들을 위한 강의장이 마련됐다. 여기서는 각 강의장 구분을 슬라이딩 도어로 꾸며 분할과 통합도 가능하게 했다. 또한 토요타의 기업 철학과 생산 시스템, 행동 규범을 익힐 수 있는 콘텐츠들이 꾸며졌다. 한쪽 벽면에는 전국 토요타·렉서스 딜러들이 기증한 미니카 658개를 모아 제작한 전시물, 폐차된 자동차에서 나오는 부품을 활용한 시계와 장식품 등이 눈길을 끌었다.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직원 교육을 제공한다. (사진=씨넷코리아)

3층에서는 차량 수리 교육이 이뤄진다. 특히 전동화 흐름에 대비하기 위해 전동화 차량 전용 스톨이 설치됐고, 배터리뿐만 아니라 모든 전동화 차량에 관련된 시스템을 점검할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이 배치됐다. 교육장 내부는 차량 정비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질 만큼 환하고 쾌적하다.

마지막 4층으로 올라가니 눈부시게 밝은 일자 조명이 천장을 수놓았다. 여기서는 덴트 복원을 비롯해 패널 수리, 폴리싱 및 바디코팅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에 바닥면에는 배수시설까지 마련해 즉석에서 세차와 디테일링까지 가능케 했다. 

도장 교육용 페인트 시뮬레이터는 스크린 골프장과 같이 여러 개의 센서로 움직임을 파악해 화면에 그려준다. (사진=씨넷코리아)

특히 4층에서 눈길을 끈 것은 도장 교육용 페인트 시뮬레이터다. 이는 토요타가 탄소 중립 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도입한 장비로 오직 물과 공기만을 사용,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이 장비는 즉석에서 시연도 이뤄졌다. 물을 넣은 분사기를 장비에 장착된 패널 모형에 고루 발사하니 마치 페인트가 분사된 듯 파랗게 변했다. 게다가 동작을 감지하는 센서가 분사기의 움직임을 모니터에 띄워주고, 도장 실력을 가늠하는 점수까지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도장 교육용 페인트 시뮬레이터 장비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현장에서 토요타 관계자는 이 장비에 대해 “페인팅 교육 장비 가운데에는 3D 기술과 VR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사실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장비는 국내 모 기업이 만든 장비로 우리가 마시는 식수만 있으면 작동된다”며 직접 마시던 물을 장비에 넣고 시연했다.

한편, 토요타는 에너지 수급의 미래 상황과 전 세계 각 지역 상황에 맞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축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신흥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를 강화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선택지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4층에서는 덴트 복원과 패널 수리 등이 가능하다. 바닥면에는 배수 설비 설치 허가도 받았다. (사진=씨넷코리아)

신동민 기자shin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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