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비즈니스

전 세계 뱅킹 앱, 연 20억 건 돌파…디지털 금융의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

신흥 시장서 폭발적 수요·한국선 토스·카카오뱅크·케이뱅크 약진…광고 채널별 전략도 뚜렷

2025년 시장별 소비자 뱅킹 앱 순위(사진=센서타워)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Sensor Tower)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소비자 뱅킹 앱 시장 및 광고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뱅킹 앱은 2025년 6월 말까지 1년 동안 20억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분기별 다운로드도 2022년 초 이후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분기당 5억 건을 넘어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해당 리포트는 모바일 앱이 이제 금융 서비스의 기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뱅킹 앱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계좌 개설부터 송금, 청구서 납부까지 지점 방문 없이 가능한 편리함과 비용 절감 효과가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신흥 시장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인도와 중남미 등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 ‘Nubank’, ‘Kotak Bank: 811’과 같은 앱이 빠르게 확산되며, 금융 포용성 확대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인도, 콜롬비아, 멕시코 등에서는 모바일 뱅킹이 전통 은행 지점 접근성의 한계를 해소하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기존 대형 금융사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디지털 퍼스트 금융사도 빠른 추격세를 보인다. 특히 한국에서는 토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가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디지털 금융의 활발한 성장을 입증했다.

사용자 특성에서도 시장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인도는 남성 비중이 82%로 압도적이지만, 미국과 일본은 균형 잡힌 성비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5~34세 젊은 층이 주도했으며,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18~24세의 활발한 참여가 두드러졌다.

광고 전략 역시 각국의 특성을 반영했다. 미국과 일본은 유튜브와 OTT 중심의 영상 광고를 선호하는 반면, 한국과 인도는 페이스북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한국 은행들은 전체 광고비의 83%를 페이스북에 집행, 글로벌 평균(25%)을 크게 웃돌았다.

센서타워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모바일 뱅킹의 확산은 접근성과 참여, 서비스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요구하고 있다”며 “각 시장별 사용자 특성과 광고 전략에 맞춘 최적화가 금융사들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ifreeth@cnet.co.kr

IT를 좋아하는, 넓은 마음을 가진 행복한 낙천주의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