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자동차

안전의 볼보, 구글 AI와 만났다, 'EX60·EX60 크로스 컨트리' 글로벌 공개

세계 최초 구글 ‘제미나이’ 탑재…역대 가장 똑똑한 볼보 모델

앤더스 벨 볼보자동차 최고 엔지니어링 및 기술 책임자가 EX6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안전으로 대표되는 스웨덴 완성차 제조사 볼보(Volvo)가 21일(현지 시간) 신형 중형 전기 SUV ‘EX60’와 크로스 컨트리 모델 ‘EX60 CC’를 공개했다. 엔비디아와 퀄컴 고성능 칩을 기반으로 AI 어시스턴트 ‘구글 제미나이’가 최초로 탑재해 새로운 AI를 기반으로한 인카(In-car) 경험을 제공, 역대 가장 똑똑한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CEO는 “몇 년 전 저희 볼보는 회사에 매우 결정적이고 용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후 볼보자동차 미래는 전동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오늘, 이것이 올바른 답이라는 걸 더 확신하게 만든,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EX60'을 공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EX60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찾지 않는 이유 세 가지,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 시간, 비싼 가격을 개선했다"며 "세계 최초로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한 차량으로 일반적인 대화가 가능한 완전히 새로운 AI 기반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전기차를 만나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베름데 소재 아트뮤지엄 아티펠라그(Artipelag)에서 열린 '볼보 EX60 글로벌 공개' 행사에서 하칸 사무엘손 볼보 CEO 겸 회장이 기조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볼보 최초 구글 제미나이 탑재…이메일 분석해 호텔 내비 검색, 자동차 여행도 추천받는다

EX60은 이전보다 더 진화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cle, SDV)’를 현실화한 전기차다. 볼보 후긴코어(HuginCore) 최신 버전이 탑재된 EX60은 볼보 내부 개발진과 구글, 엔비디아, 퀄컴 등 역량이 총결집된 EX60은 생각하고, 처리하고 행동하는 차로 거듭났다.

이 중심에는 역시 볼보 최초로 적용된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가 있다. EX60에 처음 적용된 제미나이는 운전자와 일상 언어로 차량과 대화하면서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설정하고 여행지 추천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는 제미나이와 대화로 내 이메일을 분석, 호텔 주소를 스스로 찾아내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할 수 있다. 최근에 산 물품이 내 차에 적합한지, 가족들을 위한 자동차 여행 아이디어도 추천받을 수 있다. 덕분에 운전자는 기존 차량에서 제공해왔던 음성인식 기능, ‘공조기를 작동시켜줘’ ‘음악 플레이’ 등 단순한 명령어를 외우는 과정을 신경쓰지 않게 됐다.

볼보 EX60는 세계 최초로 구글 제미나이가 탑재됐다. 사진은 공개 행사에서 구글 제미나이를 직접 시연하는 모습. 한국어를 알아들을 뿐만 아니라 국적이 다른 동승자에게도 실시간 번역을 해주는 등 다양한 역할을 운전 중 일상 대화하듯 수행해준다. (사진=씨넷코리아)

음성 기반 상호작용 덕분에 중앙 디스플레이를 보는 빈도를 줄여 운전자가 도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안전하고 편안한 드라이빙 환경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는 앞서 설명한 엔비디아, 퀄컴 덕분이다. 초당 250조 건(250TOPS) 이상 높은 연산 능력을 가진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NVIDIA Drive AGX Orin) 컴퓨팅 플랫폼과 이번에 새로 도입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8255 콕핏 플랫폼이 제미나이를 더 창의적이고 부드럽게 운영되도록 돕기 때문이다.

아사 하글룬드 볼보자동차 안전 센터 총괄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볼보 안전 철학과 만난 AI…멀티 어댑티브 안전 벨트&파일럿 어시스트 플러스 최초 탑재

소프트웨어를 지원사격하는 강력한 엔비디아·퀄컴 플랫폼을 집어 삼킨 EX60은 역대 가장 똑똑한 지능을 가진 볼보 모델로 꼽힌다. 그러면서 볼보 안전(Volvo Safety) 철학은 그대로 계승했다.

볼보 EX60은 세계 최초로 ‘멀티 어댑티브 안전벨트(Multi-adaptive safety belt)’가 적용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25년 최고 발명품’ 목록에 오른 이 혁신 안전 기술은 실시간으로 보호 기능을 조절하는 ‘개인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기술은 차량 내외부에 장착된 다수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운전자를 포함, 탑승자 키와 체중, 앉은 자세 등 신체 정보를 파악해 개인화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운전 중 외부 센서로 충돌이 감지될 경우 충돌 속도와 방향을 실시간으로 파악, 안전벨트 장력을 빠르게 조절해 탑승자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볼보자동차 UX팀 안나가 볼보 최초로 EX60에 탑재된 기능 중 하나인 '파일럿 어시스트 플러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볼보 핵심은 이 스마트한 안전 장치가 지속적인 연속성을 가지는 데 있다. EX60은 실제 주행 환경에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개선 사항을 분석할 뿐만 아니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끊임없는 성능 개선도 보장한다.

EX60은 또 볼보 최초로 ‘파일럿 어시스트 플러스(Pilot Assist Plus)’가 적용했다. 전방 차량 속도에 맞춰 간격을 유지한 채 차선을 유지해 운전을 돕는 기존 파일럿 어시스트에 더해 볼보는 고속도로에서 최대 시속 130km까지 작동, 조향부터 차로 변경을 지원해 운전자가 핸즈오프 상태에서도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 동급 최장 주행 거리 810km 제공…10분 충전만에 최대 340km 주행 가능

EX60은 후륜 전기 모터를 탑재한 P6 일렉트릭을 시작으로 P10 AWD 일렉트릭, P12 AWD 일렉트릭으로 총 3개 파워트레인이 출시된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각각 WLTP 기준 최대 620km, 660km, 810km를 제공한다. 이는 중형 전기 SUV 시장서 동급 최고 수준으로 환경부 인증 기준 환산 시 약 640km 이상 주행거리인 셈이다.

이는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로 설계된 새로운 SPA3 플랫폼 덕분이다. 배터리와 차체가 한 덩어리가 되는 셀투바디(Cell to Body) 기법으로 에너지 효율도 높아졌다. 이어 메가 캐스팅(Mega Casting) 공법으로 수백 개 부품이 하나의 고정밀 구조물로 대체, 약 200kg 경량화도 달성했다. 차체가 가볍고 배터리 밀도도 향상되면서 800km 이상 주행 거리 달성이 가능해졌다.

볼보 EX60 전면샷 (사진=씨넷코리아)

배터리 용량은 P6가 83kWh, P10 AWD가 95kWh, P12 AWD는 117kWh다. 또 400kW 급속 충전 시 10분 충전으로 최대 340km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EX60 경우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단 19분이면 충분하다는 게 볼보측 설명이다.

이는 새 고효율 800V 전기 아키텍처와 볼보 자회사 브리드(Breathe) 지능형 충전 알고리즘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주지 많으면서 동일 시간 내 더 많은 에너지 공급이 가능해졌다. 또 저온 환경에서 DC 충전 시간을 최대 15% 단축했다.

이밖에 EX60 제로백은 P12 기준 3.9초이며 최고 시속은 3개 파워트레인 모두 시속 180km/h다.

볼보 EX60 인테리어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 SW 기반 차량 인간 중심 디자인…영리한 수납 솔루션 결합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구현

볼보 EX60은 군더더기를 없앤 실용적이고 깔끔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대신 소프트웨어 기반 전기차 시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SUV 디자인 언어를 구현했다.

볼보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모델 XC60 고유한 시그니처 디자인을 계승했다. 스칸디나비아 리빙룸에 영감을 받아 탑승자 모두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복잡한 요소는 버려 시각적 부담은 줄이면서 차량 안에서 탑승자가 자연스럽게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볼보 EX60은 기술이 조용히 작동하며 사람을 돕는 공간을 지향한다.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이 등장하는 현 시대에 맞게 인간 중심 디자인 철학을 강조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볼보 EX60 글로벌 공개 행사에서 깜짝 등장한 'EX60 크로스컨트리' (사진=씨넷코리아)

■ 깜짝 등장 ‘EX60 크로스 컨트리’…에어서스 탑재, 높아진 지상고 및 새 컬러 ‘프로스트 그린’ 추가 등

이날 행사 주인공은 EX60만이 아니었다. 왜건 맛집 볼보가 내놓은 또 다른 모델, EX60 크로스 컨트리(이하 EX60 CC)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EX60 CC는 기존 EX60 장점에 거친 환경에도 주저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 더 높은 지상고와 새로운 컬러가 추가된 게 특징이다.

크로스 컨트리 모델 답게 오프로드 특성에 맞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전면 범퍼 부분에는 헤드라이트쪽과 하단 범퍼, 휠 아치 주변을 매트 블랙 컬러로 포인트를 줘 날렵하고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전후면 스키드 플레이트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차체를 보호하는데 집중, 실용성을 높였다.

볼보 스펙시트 기준으로 EX60 CC는 EX60 대비 전고가 16mm 더 높아졌다. 지상고는 15mm 더 높은 편이다. 전장도 EX60 CC가 4811mm이며 이는 프론트 오버행이 약 8mm 길어졌다. 빠른 속도로 자동차가 달리면 스스로 높이를 낮춰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준다.

EX60 CC는 P10 AWD 일렉트릭 모델 기준 제로백 4.7초, 최고 시속 180km/h이며 배터리 용량은 최대 95kWh다. 주행거리는 WLTP 기준 640km다. 

볼보 EX60은 후륜 구동 P6과 사륜 구동(AWD) P10, P12 세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나눠 순차 출시된다. 각 파워트레인은 Plus, Ultra 트림으로 나눠 출시되며 Core 트림은 추후 추가 예정이다. 유럽은 오늘부터 주문 가능하며 북미는 늦은 봄부터 주문 가능하다. EX60 CC는 P10 AWD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 

에릭 세베린손 볼보자동차 최고 영업 책임자가 EX60 글로벌 공개 행사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국내외 최신 IT 소식,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