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UWB 초광대역 무선으로 8,000Hz 폴링레이트 구현 / 핫스왑 배터리로 유선급 지속 사용 가능 / 대칭·비대칭·풀사이즈·미니 4종 동일 성능 /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세팅하는 웹 기반 GG 소프트웨어
The BAD 블루투스 미지원, 베이스 스테이션 없이는 연결 불가 / 멀티 디바이스 이동 시 트레블 동글 별도 구매 필요 / 279,000원의 높은 가격
한줄평 스펙 타협 없이 쉐이프만 골라라. UWB 8K 무선의 찰진 손맛, 4종 중 하나는 분명 당신 손에 맞는다.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게이밍 마우스를 고를 때 DPI나 폴링레이트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쉐이프, 즉 형태다. 손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고, 손바닥 전체를 올려놓는 팜그립 사용자와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집는 핑거팁 그립 사용자는 최적의 마우스 형태 자체가 달라진다. 문제는 기존 게이밍 마우스 대부분이 쉐이프가 다르면 성능도 달라지는 구조였다는 점이다.
스틸시리즈가 이번에 내놓은 센세이와 라이벌 프로 시리즈는 대칭형과 비대칭형으로 구분해 유저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여기서 그친 게 아니라 각 모델마다 미니를 추가해 상대적으로 손이 작은 사람들까지 모두 고려했다. 여기에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컬러까지 더하면 실질적으로 8가지 조합이 만들어진다. 마우스 하나를 고르는 행위가 곧 나에게 맞는 쉐이프를 고르는 행위가 되는 셈이다.
■ 무광 바디에 100% PTFE 피트 장착, 풀사이즈와 미니가 만드는 확실한 체감의 차이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무광 블랙 바디에 스틸시리즈 특유의 오렌지 컬러 스크롤 휠이 포인트로 들어가, 과하지 않으면서도 브랜드 정체성을 뚜렷이 드러낸다. 좌우 클릭과 휠 클릭, 측면 버튼 2개 총 6개 버튼을 갖췄으며 바닥에는 전원과 DPI를 겸하는 버튼이 자리한다. 100% PTFE 피트가 앞뒤로 넓게 배치돼 있고 교체용 피트도 기본 동봉된다.
센세이 프로와 라이벌 프로의 디자인 차이는 위에서 볼 때보다 손에 쥐었을 때 훨씬 크게 다가온다. 센세이 프로는 좌우 대칭 구조로, 손의 방향에 관계없이 균형 잡힌 그립감을 제공한다.
반면 라이벌 프로는 오른손 손바닥을 받쳐주는 인체공학 설계의 비대칭형으로, 손을 올려놓는 순간부터 감촉이 달라진다. 크기는 센세이 프로 풀사이즈 기준 125.6 x 66.5 x 38.6mm이며, 미니는 118 x 62.5 x 36.2mm로 전체적으로 한 체급 작다. 라이벌 프로 계열은 풀사이즈·미니 모두 높이가 약 4mm 더 높게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 2.4GHz 간섭 뚫어낸 UWB 초광대역 무선…렉 줄이고 반응 속도 높인 '슈퍼싱크'의 마법
이번 시리즈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UWB(Ultra-Wideband, 초광대역) 무선 연결이다. 기존 게이밍 마우스가 주로 쓰는 2.4GHz 대역 대신 스틸시리즈는 6.4GHz~9.056GHz 대역을 활용 최대 20배 넓은 대역폭을 확보해 무선 간섭 영향을 대폭 줄였다. 덕분에 무선 환경에서도 최대 트루 8,000Hz 폴링레이트를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센서는 PixArt PAW3955 기반 TrueMove 42K Pro로 최대 42,000DPI, 800IPS, 70G 가속도를 지원한다. 광학 스위치의 클릭 지연은 0.35ms, 수명은 제조사 기준 1억 회다.
강력한 센서와 폴링레이트 기술에 스틸시리즈는 ‘슈퍼싱크(SuperSync)' 기능까지 담았다. 이는 ’GG'앱으로 사용자가 UWB 폴링레이트와 센서 보고 속도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한 것으로 클릭 입력은 8,000Hz 최고 속도로 유지하면서 마우스 움직임의 센서 보고 속도는 1K나 2K로 낮추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CPU 부하를 줄이고 게임 중 렉 현상을 억제하면서 클릭 반응 속도는 최대치로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 소모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시리즈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 웹 기반 GG도 주목할 만하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크롬, 엣지, 오페라 등 주요 웹브라우저에서 DPI, 폴링레이트, 리프트오프 거리, 버튼 커스터마이징, 펌웨어 업데이트까지 모두 처리 가능하다. PC방처럼 프로그램 설치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자신의 세팅을 곧바로 적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 기존 마우스와 감도를 일치시키는 '감도 일치 도구', 가속·감속 5가지 사전 설정도 함께 제공한다.
■ "팜그립엔 라이벌, 초경량엔 센세이 미니" 2초면 끝나는 핫스왑 배터리의 무한 동력
직접 4종을 모두 쥐어보면 센세이와 라이벌의 차이는 생각보다 확실하다. 손 크기 약 18cm에 팜그립을 선호하는 기자에게는 라이벌 프로가 가장 잘 맞았다. 평소 비대칭 마우스를 크게 선호하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벌 프로는 손바닥을 받쳐주는 굴곡이 자연스러워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반대로 미니 사이즈는 팜그립 사용자에게는 다소 작게 느껴졌다. 팜그립 사용자라면 무게보다 손에 맞는 크기를 먼저 따지는 것이 순서다.
무게는 4종 모두 공식 스펙과 거의 일치하거나 오히려 더 가볍게 측정됐다. 가장 가벼운 센세이 프로 미니는 실측 약 48.3g으로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도 최상위권 수준이다. 클릭감은 아주 가볍게 툭 눌리는 타입보다 살짝 묵직한 편이며 클릭음은 낮고 조용해 소음에 민감한 환경에서도 부담이 없다.
핫스왑 배터리 무게는 약 7g 수준이며 마우스를 구매하면 수신기와 충전 역할을 하는 베이스 스테이션과 마우스 본체까지 총 2개를 기본 제공한다. 배터리 교체 후 연결까지는 2~3초면 완료된다. 사용자로선 충전에 대한 불편함이 없으며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수준의 사용이 최대 강점이다.
■ 스펙 차별 없이 형태만 나눈 스틸시리즈의 과감한 베팅…구매 전 오프라인 체험 '선택 아닌 필수'
스틸시리즈 센세이와 라이벌 프로 시리즈는 UWB 8K 폴링레이트, 슈퍼싱크, 핫스왑 배터리라는 핵심 기술을 4종 모두에 동일하게 탑재했다. 소비자가 선택해야 할 것은 성능이 아니라 내 손에 맞는 제품이 무엇인지 판단하면 된다.
사용자는 블랙과 화이트 컬러까지 포함, 최대 8가지 선택지가 제공된다. 제조사 입장에서 봤을 때 상당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스틸시리즈 이들 조차 제품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진행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굉장히 과감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구매 전 알아야 할 부분은 블루투스 연결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본 패키지 구성으로는 베이스 스테이션과 연결이 필수다. 게이밍 노트북과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유저라면 적잖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스틸시리즈는 센세이와 라이블 프로용 트레블 동글을 별도 판매하지만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가격 역시 27만9천 원으로 진입 장벽이 낮지 않다.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오는 24일 T1 베이스캠프 강남의 에임 마스터 대회 현장 또는 10월 말 국내 이마트 스틸시리즈 체험존에서 직접 손에 쥐어보고 결정하는 것을 권장한다. 쉐이프의 차이는 스펙 시트가 아니라 손이 먼저 알기 때문이다.